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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仲秋望月(중추망월) / 중추절에 달을 보며

금삿갓의 漢詩自吟(251010)

by 금삿갓

仲秋望月(중추망월) / 중추절에 달을 보며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雖望不遇仲秋月

수망불우중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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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봐도 중추월 만나지 못하나


夢裏嬋娟依舊流

몽리선연의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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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선 예쁜 모습 그대로 흐를 텐데.


若夜風吹雲解散

약야풍취운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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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밤바람 불어 구름을 해산한다면


登樓未寢孰吟幽

등루미침숙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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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자고 누에 올라 누가 그윽이 읊을까?

남망루.JPG

긴 연휴의 추석 명절인데, 연일 비가 내려서 휘영청 밝은 달을 바라보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 윤달이 있어서 추석이 시월로 미뤄져서 가을의 중간 정도에 맞는데도 가을비가 끊이지 않고 내린다. 보름달은 고사하고 고향을 찾는 귀향길이나 귀경길의 교통이 걱정된다. 더구나 조상의 묘소를 성묘하는 발길도 어설프게 만든다. 비 오는 추석 명절의 감회를 칠언절구로 얽어보았다. 압운(押韻)은 첫 구는 없고, 流(류), 幽(유)이고 우운목(尤韻目)이다. 아주 쉽고 평이한 글자를 최대한 이용해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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