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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紅葉(홍엽) / 붉은 잎

금삿갓 漢詩自吟(251104)

by 금삿갓

紅葉(홍엽) / 붉은 잎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山中紅葉對

산중홍엽대

○○○●●

산중에서 홍엽을 대하니


孰使醉楓林

숙사취풍림

●●●○◎

누가 단풍 숲을 취하게 했나?


或怕嚴霜降

혹파엄상강

●●○○●

혹시 된서리 내릴까 겁나


飛鴻亂語音

비홍난어음

○○●●◎

나는 기러기 시끄럽네.

낙엽.JPG

수은주가 영도 가까이 떨어지니 나무들도 마지막 아름다운 옷으로 갈이 입기 시작한다. 올해는 유난히 덥고, 가을 초입부터 비가 너무 자주 내려서 단풍이 곱지 않을 것이라 한다. 매년 이 맘 때쯤이면 단풍으로 시(詩) 한 수를 짓지 않으면 계절을 보내지 못하는 모양이다. 올해도 그냥 장난 삼아 절구 한 수를 긁적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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