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江雪(강설) / 강에 오는 눈

금삿갓의 漢詩自吟(260126)

by 금삿갓

江雪(강설) / 강에 오는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烏雲日暮片舟絶

오운일모편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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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구름에 날 저무니 조각배 끊어지고


寂寞村家尨吠滅

적막촌가방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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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시골집에 개 짖는 소리 다하네.


遠到砧聲亂枕頭

원도침성난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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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다듬이 소리에 베개머리 어지럽고


江梅不語枝含雪

강매불어지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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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 매화는 말없이 가지에 눈을 머금네.

이 시는 대한(大寒) 앞뒤로 매우 춥고 눈까지 내리는 날씨가 1주일 이상 계속되고 있어서 옛 고향을 그리며 그 감회를 읊은 것이다. 대한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왔다가 얼어 죽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무색(無色)하다. 시의 제목과 압운(押韻)은 류종원(柳宗元)의 오언절구(五言絶句)를 차용했다. 원래 차운(次韻)을 하면 시도 같은 스타일 즉 오언(五言)으로 지어야 하는데 변용(變容) 해 보았다. 매번 평성운(平聲韻)만 쓰다가 처음으로 측성운(仄聲韻)을 사용해 보니 시의 운치가 조금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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