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臘寒(납한) / 섣달의 추위

금삿갓의 漢詩自吟(250209)

by 금삿갓

臘寒(납한) / 섣달의 추위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臘尾酷寒時

납미혹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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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끝의 혹독한 추위에


梅枝映凍池

매지영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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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지 언 연못에 비치네.


空望君不返

공망군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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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안 돌아오는 임 바라느니


爐裏栗甘怡

노리율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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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 속의 밤이 달고 따스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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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으로 윤월(閏月)이 있어서 양력으로는 입춘(2월 4일)을 지났는데도 아직 섣달이다. 음력 섣달이라서 날씨도 음력이 맞추는지, 아니면 입춘 추위를 하는지 수은주(水銀柱)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씨다 계속되었다. 마지막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감회를 칠언절구로 짧게 읊어 본다. 옛날 같으면 추운 날씨에는 사람들의 이동도 줄고, 따스한 방안에 화로레 둘러앉아 군밤이나 고구마를 구워 먹으면 제 맛이다. 불씨가 살아 있으면 군밤이나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재(灰) 속에 묻어두고 한참을 기다리면 고소하게 타지도 않고 잘 익는다. 재미있고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들으면서 놀던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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