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 別母親(별모친) / 어머님과 헤어지며
금삿갓의 漢詩自吟
別母親(별모친) / 어머님과 헤어지며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大廳歲拜退萱堂
대청세배퇴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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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에서 세배드리고 어머님을 물러나니
白髮皺紋吾內傷
백발추문오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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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에 주름진 얼굴에 내 속이 상하네.
風雪柴扉唯獨叩
풍설시비유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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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설만이 유독이 사립문을 두드리니
慈親憶子不如忘
자친억자불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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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자식 생각은 잊는 것만 못하네.
설 명절 연휴가 끝나간다. 연휴가 길다고 하지만 휙 지나가고, 이젠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할 시간이다. 양손에 바리바리 고향의 정을 담은 보따리를 들고 떠나오지만 남은 부모님의 손과 얼굴에 주름살과 흰머리만 늘어서 남을 뿐이다. 정은 두고 몸만 갈 수도 없는 게 인생이니 만날 때는 즐겁지만 보내는 부모 마음이야 찬바람 지나가고 휑한 자리이다. 일 년에 두 번의 명절이 그냥 부모를 찾는 관례화 되는 사회가 점점 안타깝다. 필자 금삿갓이야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계시지 않지만 명절을 보내면서 그 심사를 몇 자 적어서 표현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