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江中對月(강중대월) / 강에서 달을 보며

금삿갓의 漢詩工夫(260310)

by 금삿갓

江中對月(강중대월) / 강에서 달을 보며

- 유장경(劉長卿)


空洲夕煙斂

공주석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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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섬에 저녁 안개 걷히자


對月秋江裡

대월추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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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강에서 달을 마주하네.


歷歷沙上人

역력사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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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이 보이는 모래펄의 사람


月中孤渡水

월중고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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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속에 외롭게 강을 건너네.

秋江秋月(추강추월)이 人人可愛而長卿(인인가애이장경)이 見空虛之汀洲(견공허지정주)에 繞繚散亂之夕烟(요요산란지석연)이 忽然斂盡(홀연렴진)하니 秋江(추강)이 澄淸無塵(징청무진)하고 在天明月(재천명월)이 照耀(조요)하여 滿江景色(만강경색)이 挑出興味(도출흥미)라. 又見月光中(우견월광중)에 平沙上行人(평사상행인)이 歷歷遠見而帶月孤渡水(역력원견이대월고도수)하니 可謂秋月照寒潭(가위추월조한담)을 亦幾近之矣(역기근지의)로다.

가을 강과 가을 달이 사람마다 사랑할 만하다. 유장경이 텅 빈 물가를 보니 둘러있던 어지러운 저녁 안개가 홀연히 모두 걷히어 가을 강이 티끌 없이 맑고 하늘에 있는 밝은 달이 밝게 비추어 강 가득 찬 풍경이 흥미를 돋우어 낸다. 또 달빛을 보는 중에 백사장 위를 지나가는 사람이 역력히 멀리 보여 달을 띠고 외로이 물을 건너니 찬 못을 비추는 가을 달이 역시 가까이 있다고 말할 만하다.

* 劉長卿(유장경) : 725년 추정 ~ 789년(791년). 당나라 하간(河間) 사람. 자는 문방(文房)인데, 안휘성 선성(宣城) 사람이라는 설도 있다. 젊었을 때 낙양(洛陽) 남쪽의 숭양(嵩陽)에 살면서 청경우독(晴耕雨讀, 날이 개면 밭을 갈고, 비가 오면 책을 읽음)하는 생활을 했다. 현종(玄宗) 개원(開元) 21년(733) 진사(進士)가 되었다. 숙종(肅宗) 지덕(至德) 연간에 감찰어사(監察御史)를 지냈고, 나중에 장주현위(長洲縣尉)이 되었는데, 어떤 일로 투옥된 뒤 남파위(南巴尉)로 폄적(貶謫)되었다. 대종(代宗) 대력(大曆) 연간에 전운사판관(轉運使判官)을 지내고, 회서(淮西)와 악악(鄂岳)의 전운(轉運)을 맡았다가 다시 무고를 받아 목주사마(睦州司馬)로 쫓겨났다. 덕종(德宗) 건중(建中) 연간에 수주자사(隨州剌史)를 지내 유수주(劉隨州)로도 불린다. 강직한 성격에 오만한 면이 있어 시에 서명할 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는 자부심에서 성은 빼고 장경(長卿)이라고만 표기했다. 오언시(五言詩)에 능해 ‘오언장성(五言長城)’이라는 칭호를 들었다. 저서에 『유수주시집(劉隨州詩集)』 10권과 『외집(外集)』 1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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