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 春氣滿地(춘기만지) / 봄기운 가득한 땅

금삿갓의 漢詩自吟(260323)

by 금삿갓

春氣滿地(춘기만지) / 봄기운이 땅에 가득하네.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春雨歇江渚

춘우헐강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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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그친 강가에


水芹日益輝

수근일익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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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날로 더 빛나고


誰吹長一笛

수취장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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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부는 긴 피리 한가락에


菜女戀君希

채녀연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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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캐는 여인은 그리운 임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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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이 지나고 봄기운이 대지 곳곳에 들어차서 이젠 완연한 봄이다. 남녘에는 매화 축제가 한창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이맘때쯤 청도의 한재골에는 미나리가 식도락가들을 부른다. 필자 금삿갓도 10여 년 전에 청도의 남산(南山)을 트레킹 하고 미나리를 맛보러 가 본 적이 있다. 동네 논두렁에 가설해 놓은 비닐하우스에는 삼겹살 굽는 구수한 냄새와 미나리의 향긋한 향기가 추억의 정경을 소환한다. 이번 시는 봄이 되어 미나리를 채집하는 봄처녀의 정서로 꾸며 보았다. 봄은 만물을 잉태하고 소생시키는 부풀어 오르는 여심(女心)의 계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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