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운사 Jan 15. 2024

231. 화가 리꼬의 화실에서(8/07)

50년 경력의 화가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조(Villafranca del Bierzo)에 도착하여 숙소를 잡은 후에 마을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아담한 화실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갔다.  화가는 이 마을 출신으로 마놀리따 리꼬(Manolita Roco)로 주로 유화를 즐겨 그린다. 이 마을에서 독학으로 5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화가로 마드리드, 폰페라다, 이곳 등지에서 수 차례 개인전을 개최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과 한가롭게 앉아서 그리다가 쉬고, 쉬다가 그리고 하는 작업을 매일 이어간다고 한다. 화실의 전체적인 큐레이터는 그녀의 달이 담당한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 가장 강점이 있고 좋은 작품을 꼽으라고 하자, 시골 마당에서 놀고 있는 닭들을 그리는 것 좋아하고 그 작품이 가장 본인 마음에 뛰어나다고 생각한단다. 다른 정물화도 있었지만 닭이나 오리 등 새들의 그림이 많은 분포이다. 그림도 보고 화가의  이야기도 듣고, 차 한잔도 얻어 마시면서 순례길의 피로를 풀면서 문화생활을 만끽한 시간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230. 삐에로스 마을(8/0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