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까스띨델가도 마을을 지나서(7/25)

금삿갓의 산티아고 순례길-돈 곤살로 델가도 주교를 기리는 마을

by 금삿갓

오늘의 순례길 코스는 중간 중간에 마을들이 자주 나온다. 지난 마을인 레데시아 델 카미노에서 2Km 정도 걸었는데 까스띨델가도(Castildelgado) 마을이 나온다. 저번 마을에서 밀밭을 끼고 길을 걸었데 금방 여기에 도달했다. 이 마을은 원래 비야뿐(Villapun)이었다고 한다. 16세기에 베르베라나 백작 가문이 여기서 터을 잡고 시작하여, 루고와 하엔의 주교였던 돈 곤살로 힐 델가도(Don Gonzalo Gil Delgado)를 기리면서 마을의 이름을 가스띨델가도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과거에 순례자를 위한 병원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약간 초라한 오래된 마을로 남아 있었다. 순례자를 위한 알베르게도 겨우 하나뿐이고, 여기에 묵는 순례자도 별로 없어 보인다. 그야말로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다.

오래되고 허름한 알베르게의 모습이 보인다. 마을 입구에 허물어져 가는 오래된 건물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었다. 특별히 눈에 뜨이는 건물이나 그런 것이 없어서 그냥 스쳐 지나가게 된 마을이다. 마을에는 산따 마리아 라 레알 델 깜뽀 소성당 (Ermita Santa Maria la Real del Campo)과 산 뻬드로 교구 성당 (Iglesia Parroquial de San Pedro)이 있었다. 산 뻬드로 교구 성당은 16세기에 만들어진 후기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봉헌화와 조각, 유화 등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이 성당에 루고와 하엔의 주교였던 돈 곤살로 힐 델가도(Don Gonzalo Gil Delgado)의 무덤이 있다. 산따 마리아 라 레알 델 깜뽀 소성당은 중세 순례자를 위한 병원에 딸려 있던 부속 성당이었는데 거의 쇠락하고 종탑만이 아직 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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