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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Apr 20. 2024

61> 封大夫破播仙凱歌 1(봉대부파파선개가 1)

漢詩工夫(240418)

封大夫破播仙凱歌 1(봉대부파파선개가 1) / 봉대부의 오랑캐를 토벌한 개선가

 - 잠삼(岑參)


漢將承恩西破戎

한장승은서파융

●●○○○●◎

한나라 장군이 승은 입어 서쪽 오랑캐 무찌르고


捷書先奏未央宮

첩서선주미앙궁

●○○●●○◎

승전보를 미앙궁에 먼저 보고하였네.


天子預開麟閣待

천자예개린각대

○●●○○●●

왕은 미리 기린각 열고 기다리니


秖今誰數貳師功

지금수수이사공

○○○●●○◎

이제 누가 이사의 공적을 헤아릴 수 있을까.

* 封大夫(봉대부) : 봉대부인 常淸(상청)을 말함. 당시 이서(伊西) 절도사와 북정도호를 겸했으며, 어사 대부의 직에 있었다. 이 어사대부는 조정직속의 조관이며, 이를 내형(內衡)이라는 관명으로 부른 것이 관례였다. 그래서 봉대부라 한다. 어사대부는 관리의 비행을 감찰 탄핵하는 직이며, 대부는 최고장관이다.

* 播仙(파선) : 오랑캐가 웅거 한 城(성)의 이름.

* 凱歌(개가) : 개선의 노래.

* 漢將(한장) : 漢(한) 나라 大將封大夫(대장봉대부)를 말함.

* 承恩(승은) : 大將(대장) 보직의 은총을 받는 것을 말함.

* 捷書(첩서) : 승전보. 싸움에서 이겼다는 보고서.

* 未央宮(미앙궁) : 漢(한) 나라 때의 임금이 거처하던 宮(궁).

* 麟閣(린각) : 漢武帝(한무제)가 기린각에 공신 11인의 肖像畵(초상화)을 거기에 그려 놓고 기림. 봉상청은 그들과 같은 공신으로 대우받을 것이라는 뜻.

* 祗今(지금) : 只今(지금)과 같음.

* 貳師功(이사공) : 貳師(이사)는 城(성)의 이름. 이 성을 漢將軍(한장군) 李廣利(이광리)가 破(파)하여 큰 공을 세움.

此(차)는 引漢時事而喩之此時事也(인한시사이유지차시사야)라. 言漢國將帥(언한국장수)가 蒙荷皇恩故(몽하황은고)로 率軍出戰(솔군출전)하야 西破戎國(서파융국)하고, 勝戰之捷書(승전지첩서)를 使人先奏于未央宮(사인선주우미앙궁)이라. 天子(천자)가 聞此捷報而預開麒麟閣(문차첩보이예개기린각)하고, 以待樹功之人(이대수공지인)하니 於今(어금)에 與漢之貳師(여한지이사)로 誰可同數之耶(수가동수지야)아. 此(차)는 比之於封大夫之詞也(비지어봉대부지사야)라.

이 시는 한나라 시대의 일을 인용하여, 이 시대의 일을 비유한 것이다. 한 나라의 장수가 황제의 은혜를 입어 군대를 거느리고 출전하여 서쪽으로 가서 오랑캐를 격파하고 싸움에 이겨 승전보를 사람을 시켜 먼저 미앙궁에 알리게 하였다. 천자가 이 승전보를 듣고 미리 기린각을 열어놓고, 공을 세운 사람을 기다렸으니, 지금에 한나라의 이사와 더불어 누가 같이 공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하니, 이는 봉대부에게 비교하여 말한 것이다.

잠삼(岑參, 715년 ∼ 770년) : 당나라의 시인. 강릉[江陵, 지금의 허베이성(湖北省) 장링현(江陵縣)] 사람으로, 선조의 고향이 남양[南陽, 지금의 허난성(河南省) 난양시(南陽市)]이다. 본래 명망 있는 관료 집안 출신이었으나 부친 대에 가세가 몰락했다. 따라서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그의 평생의 염원이었으며, 이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5년여간 안서(安西)와 북정(北庭) 등의 서부 변경 지역에서 종군하기도 했다. 변경에 있을 때 그곳의 황량한 풍경과 혹독한 기후 환경, 전쟁의 참혹한 모습과 병사들의 고통, 소수민족들의 풍습과 문물 등을 많은 시로 남겨 중국 문학사상 ‘변새시(邊塞詩)’라는 새로운 시의 영역을 확립했으며, 고적(高適)과 더불어 이른바 당대(唐代) ‘변새시파(邊塞詩派)’의 가장 대표적인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장편 가행체(歌行體)에 특히 뛰어났으며 7언 절구에서도 좋은 작품을 다수 남기고 있다. 시집으로 ≪잠가주시(岑嘉州詩)≫ 8권이 있으며, 현재 400여 수의 작품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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