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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Apr 21. 2024

62> 封大夫破播仙凱歌 2(봉대부파파선개가 2)

漢詩工夫(240419)

封大夫破播仙凱歌 2(봉대부파파선개가 2) / 봉대부의 오랑캐를 정벌한 개선가

 - 잠삼(岑參)


官軍西出過樓蘭

관군서출과루란

○○○●○○◎

관군이 서쪽으로 나가 누란국을 지나니


營幙傍臨月窟寒

영막방림월굴한

○●○○●●◎

군영 막사가 월굴에 가까이 있으니 춥구나.


蒲海曉霜凝馬尾

포해효상응마미

○●●○○●●

포해의 새벽서리가 말꼬리에 엉겨 붙고


葱山夜雪撲旌竿

총산야설박정간

○○●●●○◎

총산의 밤 눈발은 깃대를 때린다.

* 樓蘭(루란) : 중앙아시아 타림분지의 동부에 있는 신강 위구르 자치구

* 月窟(월굴) : 서쪽 끝의 땅. 전설에 달이 나오고 들어가고 하는 서쪽에 있다는 굴로 極西(극서) 지역을 가리킨다.

* 蒲海(포해) : 蒲類海(포류해)의 준말로 신강성에 있는 호수.

此(차)는 官軍(관군)이 西出塞(서출새)하야 經過樓蘭之國(경과루란지국)하야 營幙(영막)을 設布沙漠則傍近月窟(설포사막즉방근월굴)하야 寒氣來侵(한기래침)하고 蒲海之曉天霜氣(포해지효천상기)는 凝結馬尾之毛(응결마미지모)하고 葱山之夜風雪花(총산지야풍설화)는 撲打旌旗之竿(박타정기지간)하니 風土之寒(풍토지한)과 霜雪之苦(상설지고)를 士卒(사졸)이 豈可堪耐也哉(기가감내야재)아.

이 시는 관군이 서쪽 변방으로 나와 누란의 나라를 지나서, 군영의 막사를 사막에 설치하니 옆으로는 월굴이 가까워 추위가 침노해 오고, 포해의 새벽 날씨는 서리 기운이 말의 꼬리털에 엉기고, 총산의 밤바람에 눈꽃이 깃대를 때리니 추운 풍토와 고통스러운 눈서리를 사졸이 어찌 견딜 수 있겠는가?

잠삼(岑參, 715년 ∼ 770년) : 당나라의 시인. 강릉[江陵, 지금의 허베이성(湖北省) 장링현(江陵縣)] 사람으로, 선조의 고향이 남양[南陽, 지금의 허난성(河南省) 난양시(南陽市)]이다. 본래 명망 있는 관료 집안 출신이었으나 부친 대에 가세가 몰락했다. 따라서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그의 평생의 염원이었으며, 이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5년여간 안서(安西)와 북정(北庭) 등의 서부 변경 지역에서 종군하기도 했다. 변경에 있을 때 그곳의 황량한 풍경과 혹독한 기후 환경, 전쟁의 참혹한 모습과 병사들의 고통, 소수민족들의 풍습과 문물 등을 많은 시로 남겨 중국 문학사상 ‘변새시(邊塞詩)’라는 새로운 시의 영역을 확립했으며, 고적(高適)과 더불어 이른바 당대(唐代) ‘변새시파(邊塞詩派)’의 가장 대표적인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장편 가행체(歌行體)에 특히 뛰어났으며 7언 절구에서도 좋은 작품을 다수 남기고 있다. 시집으로 ≪잠가주시(岑嘉州詩)≫ 8권이 있으며, 현재 400여 수의 작품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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