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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Apr 22. 2024

64> 封大夫破播仙凱歌 4(봉대부파파선개가 4)

漢詩工夫(240419)

封大夫破播仙凱歌 4(봉대부파파선개가 4) / 봉대부의 오랑캐를 정벌한 개선가

 - 잠삼(岑參)


日落轅門鼓角鳴

일락원문고각명

●●○○●●◎

해 지는 원문에 피리소리 울리고


千羣面縛出蕃城

천군면박출번성

○○●●●○◎

수천 무리 항복하여 번성을 나오네.


洗兵魚海雲迎陣

세병어해운영진

●○○●○○●

어해에 무기를 씻자 구름도 환영하고


秣馬龍堆月照營

말마용퇴월조영

●●○○●●◎

백룡퇴에서 말 먹이니 달빛도 병영을 비춘다.

* 轅門(원문) : 주둔군의 진영. 옛날, 군대가 야영을 할 때 수레의 끌채를 나란히 배열해서 울을 만든대서 생긴 말.

* 鼓角(고각) : 북과 뿔피리

* 面縛(면박) : 얼굴을 쳐들어 앞을 볼 수 있도록, 두 손을 등 뒤로 돌려 묶음.

* 魚海(어해) : 지금의 甘肅省(감숙성)에 있었던 옛 도시.

* 龍堆(용퇴) : 白龍堆(백용퇴)의 약칭. 신강성 동쪽에 있는 사막. 땅의 융기가 마치 용과 같아서 생긴 이름.

此(차)는 住陣之時也(주진지시야)라. 日已落於西天而轅門之外(일이락어서천이원문지외)에 鼓角(고각)이 亂鳴矣(난명의)러니, 見蕃之降者(견번지항자)가 爲千群者(위천군자)는 面縛而出城矣(면박이출성의)라.

이 시는 진지에 머물 때이다. 해가 이미 서천으로 지고 軍陣(군진)의 원문 밖에 북과 피리소리가 어지럽게 울리더니, 번국의 항복하는 자가 천의 무리를 만들어 면박당하여 성을 나오는 것을 본 것이다.

於是(어시)에 洗兵戈於魚海則雲來迎陣(세병과어어해즉운래연진)하고, 秣馬匹於龍堆則月色照影(말마필어용퇴즉월색조영)하니 勝戰形容(승전형용)이 發見於四句中也(발견어4수중야)로다.

이에 어해에서 무기를 씻으니 구름도 군진을 맞이하고, 백용퇴에서 말에 꼴(먹이)을 먹이니 달빛도 비추어 주어, 승전의 모습을 이 네 구절 가운데에서 볼 수 있다.

잠삼(岑參, 715년 ∼ 770년) : 당나라의 시인. 강릉[江陵, 지금의 허베이성(湖北省) 장링현(江陵縣)] 사람으로, 선조의 고향이 남양[南陽, 지금의 허난성(河南省) 난양시(南陽市)]이다. 본래 명망 있는 관료 집안 출신이었으나 부친 대에 가세가 몰락했다. 따라서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그의 평생의 염원이었으며, 이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5년여간 안서(安西)와 북정(北庭) 등의 서부 변경 지역에서 종군하기도 했다. 변경에 있을 때 그곳의 황량한 풍경과 혹독한 기후 환경, 전쟁의 참혹한 모습과 병사들의 고통, 소수민족들의 풍습과 문물 등을 많은 시로 남겨 중국 문학사상 ‘변새시(邊塞詩)’라는 새로운 시의 영역을 확립했으며, 고적(高適)과 더불어 이른바 당대(唐代) ‘변새시파(邊塞詩派)’의 가장 대표적인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장편 가행체(歌行體)에 특히 뛰어났으며 7언 절구에서도 좋은 작품을 다수 남기고 있다. 시집으로 ≪잠가주시(岑嘉州詩)≫ 8권이 있으며, 현재 400여 수의 작품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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