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낭군주가 생황소리를 듣고 지은 것이다. 홀연히 생황 부는 소리를 들으니 마치 비단 같은 노을에 가려진 속에 있는 것 같아서 누구의 집에서 나오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겹겹의 문호가 깊이 잠기고 이미 닫히어 그 생황 부는 집을 찾을 곳이 없고, 곡 중에 도화 천 그루에 꽃이 만발하였으므로 벽도 천 그루가 있는가 의심한 것이다. 위의 두 구절은 생황 소리를 듣고 어느 집인지 알지 못하겠다는 탄식이요, 아래 두 구는 문이 잠겨 찾을 수 없으므로 천 그루의 벽도화가 여기에 있는지 의심한 것이다.
* 郞士元(낭사원) : 허베이성(河北省) 출생. 자 군주(君胄). 756년에 진사에 급제, 차차 승진하여 잉저우(郢州) 자사(刺史)가 되었다. 당대(唐代)의 시인인 전기(錢起)와 함께 시명(詩名)이 높아서 '전랑(錢郞)'이라 병칭 되었으며, 대력기(大曆期)의 시인을 대표한다. 당시의 고관으로서 지방장관으로 전출해 갈 때에 이 두 사람의 송별시를 받지 못하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할 정도였다. 시집에 《낭자사시집(郞刺史詩集)》(1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