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절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정사의 종소리가 구름 밖에서 들리는 듯 은은하게 바람을 따라와 사람에게 들리도록 한 것이다. 타고 온 배를 계곡물에 정박하고, 작은 길 아래로 내려 육지로 올라가 송백의 깊은 곳을 지난다. 청산이 비가 이미 지나갔으나 구름은 아직 흩어지지 않아, 봉우리에 흩어져 있고, 절이 서남으로 보이고 세 네 봉우리가 그림같이 솟아있어 반은 산봉우리에 의지하고 반은 하늘에 의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위의 두 구는 절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을 말했고, 아래 두 구는 절에 들어가 경치 구경하는 것을 말했다.
* 郞士元(낭사원) : 허베이성(河北省) 출생. 자 군주(君胄). 756년에 진사에 급제, 차차 승진하여 잉저우(郢州) 자사(刺史)가 되었다. 당대(唐代)의 시인인 전기(錢起)와 함께 시명(詩名)이 높아서 '전랑(錢郞)'이라 병칭 되었으며, 대력기(大曆期)의 시인을 대표한다. 당시의 고관으로서 지방장관으로 전출해 갈 때에 이 두 사람의 송별시를 받지 못하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할 정도였다. 시집에 《낭자사시집(郞刺史詩集)》(1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