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2024년 제17회 충주 전국한시백일장에 출품하느라 지은 것이다. 이 백일장은 (사)해동연서회 충주지부와 중원음사(中原吟社)가 주최하는 한시백일장으로 17회이니 역사가 제법 된다. 시제(詩題)는 충주시의 핵심 관광지인 탄금호(彈琴湖 : 종전 조정지호)와 그 호수에서 운항하고 있는 친환경 전기유람선(電氣遊覽船)를 전국에 홍보하기 위하여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압운(押韻)은 첫 구에는 없고, 순서에 따라 開(개), 催(최), 來(래), 臺(대), 猜(시), 杯(배)로 회운목(灰韻目)이다. 시의 형식은 백일장답게 5언(五言) 배율(排律)이다. 배율이라서 12구(句)로 구성되는 것이다. 금삿갓은 이 시에서 우선 탄금호를 이루는 남한강의 발원지인 검료소에서 시작한 물이 충주의 탄금호에 이르러 드디어 뱃길이 열렸음을 알렸다. 그리고 모든 나들이의 최고의 계절은 봄인 관계로 봄의 서정(抒情)을 이어가고, 이곳에서 유람선 탑승의 묘미를 나비 꿈으로 승화시켜 보았다. 그리고 과거의 전설적인 악성 우륵(于勒)과 임란 때 순국한 신립(申砬) 장군의 뜻을 기렸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충주의 주변 경관의 뛰어남을 읊고, 인간 세상이 아닌 마치 선경(仙境)에 왔으니 누군들 향기로운 술잔을 들지 않을 없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본 백일장에 전국에서 한시(漢詩)를 하는 시인들이 300여명이 참가하였다고 한다. 수상자 발표를 보니 운좋게도 금삿갓이 제출한 한시가 가작(佳作)으로 입선이 되어서 기분이 좋다. 첫 참가에서 입선을 하였으니 한시 공부를 한 보람이 있다. 한시의 입선작은 옛날 조선 시대 과거시험 처럼 합격자를 선발한다. 갑과(甲科) 3명이 최고 수준으로 장원, 차상, 차하로 순서가 나누어 지고, 그 다음은 을과(乙科) 10명을 뽑는데 참방(參榜)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병과(丙科)는 20명을 뽑는데 가작이다. 필자인 금삿갓은 병과에 등과한 셈이다. 시상식은 별도로 12월 21일 실시할 거라고 통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