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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Jun 03. 2024

319. 포르투 코무르(Comur) 통조림 가게

통조림의 역사

포르투의 클레리구스 성당에서 상 벤투 기차역으로 내려가는 길의 오른쪽에는 많은 선물 가게들이 즐비하게 입점해서 관광객의 주머니를 열게 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정어리 통조림 가게이다. 상점의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매우 길게 <O Mundo Fantastico da Sardinha Portuguesa>이다. 포르투갈에서 정어리는 대서양의 여왕이라 불리는 고기인데, 그들의 정신에 있어서 매우 특별하단다. 상표는 코무르(Comur)이고 정어리, 대구, 전갱이, 고등어, 도미, 농어, 넙치, 숭어, 송어, 홍합, 참문어, 연어, 갈치 등 다양한 어종의 24개 품종의 통조림을 만들어 유통한다.

<코무르 통조림 가게>

이 회사는 1942년에 설립되어 8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세계적인 통조림 기업으로, 포르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방인 무르토사(Murtosa)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들은 수제로 만든 고급 식용 금가루를 첨가한 올리브 오일에 담긴 순살 정어리(Ouro Perugues) 통조림을 생산 유동한다. 이 통조림은 황금색 캔으로 제조되어 있는데 마치 한국은행에 보관되어 있는 황금 금괴처럼 생겨서 통조림이 아니라 금괴를 쌓아 놓은 것 같이 보인다.

가게의 통조림 상품 전시가 독특하여 지나가는 관광객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쇼우 윈도에는 마치 회전목마와 커다란 회중시계 같은 전시 장치가 화려한 조명을 발하면서 빙글빙글 돌아가소 있도, 내부에도 다양한 형태의 통조림 전시가 돋보인다. 이 회사의 최기 생산 제품이 현재까지 연도별로 순서대로 전시되어 있어서 통조림의 역사를 보는 것 같다.

통조림의 역사는 프랑스에서 상금은 1만 2천 프랑을 내걸고 식품 장기보관 방법에 대한 공모에서 1804년에 통조림의 아버지라 불리는 니콜라스 아페르(Nicolas Appert)가 병조림을 고안한 것이 시초이다. 이 병조림이 전투식품으로 활용되어 나폴레옹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영국도 뒤질세라 더 가볍고 튼튼한 보존 용기 개발을 고민하던 차에 1810년에 피터 듀란드(Peter Durand)가 양철 즉 주석 깡통으로 된 통조림 용기를 만들어 특허를 받았다. 그는 이 특허를 다른 사업자에게 1천 파운드에 양도하였고, 1812년에 세계 최초의 통조림 공장이 세워졌다. 그 후 다양한 캔 따개가 출현하면서 통조림이 일상생활에 급속히 편입되기 시작했고, 통조림의 내용물도 식품에서 음료로 확장되었다. 통조림의 진화는 계속되어 1935년에는 캔 맥주가 제조되었으며, 1959년에는 원터치 캔이 발명되었다.

<코무르 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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