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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Jun 12. 2024

327. 포르투 -> 시외버스로 리스본 도착(8/19)

포르투에서 적당히 관광을 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리스본으로 이동하려고 버스표를 구매했다. 포르투 버스터미널에서 아침 10시 30분에 출발하여 리스본 버스터미널에 14시 40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여기서부터는 숙소를 미리미리 예약을 하기로 작정했다. 리스본 구시가지에 있는 저렴한 다인실 호스텔을 구했다. 이름은 <Inn Possible>이다. 임파시블이 아니라 <가능한 여관>이다. 이름이 기발하다. 버스를 타고 리스본에 내려서 무거운 배낭부터 숙소에 풀어놓아야 살 것 같아서 터미널에서 전철을 타고 숙소를 찾아 나섰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렇게 더운 줄 몰랐는데 이베리아 반도의 중부 지방으로 내려오자 매우 덥고 뜨겁다. 물론 리스본이 해양도시라서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한다. 마드리드는 내륙이라서 더 덥다니까.

지하철에서 내려서 숙소를 찾아가려니 이곳의 지형이 꽤 고역이었다. 포르투나 리스본도 구시가지가 모두 산언덕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올라가려니 순례길 걷기나 매 일반이다. 대부분의 길들이 산허리를 가로로 나있고 세로 길은 드문드문 있어서 위쪽으로 올라가는 구멍을 놓치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헛걸음하기가 쉽다. 지도를 보고 면밀하게 찾아가야 한다. 우리의 싸구려 숙소는 산언덕 중턱의 좁은 골목에 있어서 찾기가 힘들었다. 더구나 간판도 조그만 글씨로 벽에 써놓아서 잘못하면 놓치고 지나갈 수 있다.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다. 자기네 사업체를 잘 광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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