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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Jul 03. 2024

349. 리스본 홍등가의 변신, 핑크거리

핑크 스트리트(Pink Street)인 노바 두 카르발로(Rua Nova do Carvalho)는 리스본의 Misericórdia 교구인 Cais do Sodré 지역의 Travessa do Corpo Santo와 Praça de São Paulo를 연결하는 거리이다. 이 거리는 19세기 초 카이스 두 소드레(Cais do Sodré)로 불렸고, 전체가 강변의 진흙으로 뒤덮인 매우 오염된 거리였다고 한다. 1855년부터 이 지역이 개발되어서 19세기말에는 지식인, 부르주아지, 멋쟁이, 예술가 및 상류층 개인을 위한 거리로 변화되었다. 그 후 1990년 대 까지 이곳은 선원들이 주로 드나드는 유흥 주점과 클럽, 홍등가로 이루어져 있었다. 2011년 지역 활성화를 위하여 시의회의 지원을 받아 상점과 거리, 동네의 변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건축가 호세 아드리아오(Jose Adriao)가 디자인한 프로젝트로 완전 지금의 핑크거리(Rua Cor-de-Rosa)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2011년에 시작된 활성화 과정에서 많은 홍등가 시설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새로운 시설이 문을 열었다. 매음굴과 낡은 바는 새로운 카페, 레스토랑, 심야 명소로 대체되었다. 물론 이번 변신의 가장 상징적인 요소는 거리의 바닥을 핑크색으로 바꿈으로써 이 거리의 별명이 되었고, 분위기가 밝고 깨끗한 이미지로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곳이 되었다. 거리에는 양쪽 건물 간에 줄을 설치하여 알록달록한 우산들을 빼곡하게 걸어놓아서 마치 동화 속의 거리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이 거리는 2015년에는 New York Times 가 선정한 유럽 최고의 거리 12곳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리스본에는 핑크 스트리트 말고 블루 스트리트(Blue Street)와 그린 스트리트(Green Street)도 있다. 두 거리 모두 이곳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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