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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寒塘曲(한당곡) / 추운 연못을 노래하다

금삿갓의 漢詩工夫(240719)

by 금삿갓

寒塘曲(한당곡) / 추운 연못을 노래하다

- 張籍(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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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塘沈沈柳葉疎

한당침침류엽소

○○○○●●◎

차가운 못은 침침하고 버들잎은 성근데


水暗人語驚栖鳧

수암인어경서부

●●○●○○◎

어둑한 물에 사람 소리 나니 깃든 오리 놀라네.


舟中少年醉不起

주중소년취불기

○○●○●●●

배 안의 젊은이 취하여 일어나지 못하는데


持燭照水射游魚

지촉조수사유어

○●●●●○◎

들고 있는 촛불만 물에 비춰 헤엄치는 고기를 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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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차)는 夜遊於寒塘而作曲也(야유어한당이작곡야)라. 言當此秋風(언당차추풍)하야 塘邊之柳葉(당변지류엽)이 落而踈(낙이소)하고 人語之聲(인어지성)에 栖林之鳧(서림지부)가 驚飛(경비)라. 舟中之少年(주중지소년)이 醉酒不起(취주불기)하고 持其燭而照水(지기촉이조수)하야 射得游泳之魚(사득유영지어)하니 此亦夜游之興味也(차역야유지흥미)라. 上二句(상이구)는 言寒塘之景而言人語鳧驚也(언한당지경이언인어부경야)오. 下二句(하이구)는 同遊之人(동유지인)이 沈醉而臥(심취이와)하고 持燭射魚也(지촉사어야)라.

이는 추운 연못에서 밤놀이하면서 지은 노래다. 이런 가을바람을 맞아 연못가의 버들잎이 떨어져 성글고 사람들의 말소리에 숲에 깃든 오리가 놀라 난다는 말이다. 배 안의 젊은이가 술에 취해 일어나지 못하고, 그 잡은 촛불이 물을 비추어 헤엄치는 물고기를 쏘아 잡으니 이 또한 밤놀이의 흥미다. 위 두 구절은 추운 연못의 풍경과 사람소리에 오리가 놀랐다는 것을 말했고, 아래 두 구절은 같이 놀던 사람들이 깊이 취해 누워있고, 촛불을 가지고 물고기를 쏘아 잡는 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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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張籍(장적) : 768년 출생 – 830년 사망 추정, 자는 文昌(문창)이고, 中唐(중당)의 문관, 시인. 河北省 濮陽(하북성 복양) 사람이다. 進士(진사)에 급제하여 韓愈(한유)의 천거로 國子博士(국자박사)가 되었고, 國子司業(국자사업)을 역임했다. 古詩(고시)와 書翰, 行草(서한, 행초)에 능했고, 樂府(악부)에도 능하여 王建(왕건)과 이름을 같이했다. 한유에게 ‘노름을 즐기고 남에게 이기려는 승벽이 세며 老佛(노불)을 배척하여 미움을 받으니 맹자처럼 글로 후세에 남기지 못하리라.’는 신랄한 편지를 보낸 바가 있으며 ‘張司業詩集(장사업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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