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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凉州詞(양주사) - 1

금삿갓의 漢詩工夫(240719)

by 금삿갓

양주사(凉州詞) - 1

- 張籍(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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邊城暮雨雁飛低

변성모우안비저

○○●●●○◎

변방 성에 저녁 비 오니 기러기 낮게 날고


蘆芛初生漸欲齊

로순초생점욕제

○●○○●●◎

갈대 순은 새로 나서 점점 가지런해지네.


無數鈴聲遙過磧

무수령성요과적

○●○○●○●

무수한 방울 소리 멀리 모래언덕을 지나니


應駄白練到安西

응태백련도안서

○●●●●○◎

응당 흰 비단 싣고 안서 땅에 닿았다네.

此(차)는 涼州之景也(량주지경야)라. 言邊城暮雨(언변성모우)가 霏霏而下(비비이하)하고 鴻鴈(홍안)은 飛飛低下(비비저하)하고 蘆笋之初生(로순지초생)이 漸漸欲齊(점점욕제)하니 覽此景(람차경)에 戍邊之征客(수변지정객)이 覽此(람차)에 孰不感傷乎(숙불감상호)아. 鈴聲(령성)이 無數而遙遙過磧則應是駄白練而到安西耳(무수이요요과적즉응시태백련이도안서이)라.

이는 양주의 풍경이다. 변성에 저녁비가 조용히 내리는 중에 큰 기러기 낮게 날고, 갈대순은 새로 돋아나 점점 가지런해지려 하니, 이 광경을 보는 변방으로 수자리 지키려 떠나온 객이 이것을 보면 누군들 감상이 없겠는가? 수레방울 소리가 수없이 멀리 모래 언덕을 지나니, 응당 흰 비단을 실은 수레가 안서에 이르렀을 것이다.

* 張籍(장적) : 768년 출생 – 830년 사망 추정, 자는 文昌(문창)이고, 中唐(중당)의 문관, 시인. 河北省 濮陽(하북성 복양) 사람이다. 進士(진사)에 급제하여 韓愈(한유)의 천거로 國子博士(국자박사)가 되었고, 國子司業(국자사업)을 역임했다. 古詩(고시)와 書翰, 行草(서한, 행초)에 능했고, 樂府(악부)에도 능하여 王建(왕건)과 이름을 같이했다. 한유에게 ‘노름을 즐기고 남에게 이기려는 승벽이 세며 老佛(노불)을 배척하여 미움을 받으니 맹자처럼 글로 후세에 남기지 못하리라.’는 신랄한 편지를 보낸 바가 있으며 ‘張司業詩集(장사업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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