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광복절 79주년을 맞이하는 즈음에 감회(感懷)를 읊은 것이다. 일제 36년의 압제(壓制)에서 해방된 기쁨은 당시를 살지 않은 우리 세대에 있어서도 매우 큰 영광이요 기쁨이다. 그런데 이런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는 것에도 좌우의 진영 갈등이 일어나니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다. 과거 권위주의 군사 정권시절에 권력의 앞잡이로 호의호식(好衣好食)을 하던 정상배(政商輩)가 좌우를 넘나들며 줄타기를 하더니, 북망산(北邙山)을 바라보는 나이에 노욕과 몽니를 부리는 꼴이 볼썽사납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무슨 훈장도 아닐진 데 한 자리 챙겨 주었으면 점잖게 제 역할이나 하면 될 것이다. 그런 자에게 언감생심(焉敢生心)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미래 지향적인 소임을 기대하지도 않지만 자꾸 역사를 퇴행시키는 소행만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 시는 기구(起句)의 2번 자인 權(권) 자가 평성(仄聲)이라서 평기식(平起式) 칠언절구이다. 압운(押韻)은 ◎표시가 된 로(勞), 소(騷), 고(高)이고, 호운목(豪韻目)이다. 각 구(句)의 이사부동(二四不同)·이륙동(二六同) 조건을 잘 충족하였다. 기구(起句)의 1번 자인 국(國), 3번 자 회(回), 승구(承句)의 3번 자(字)인 이(爾) 자의 평측(平仄)을 변화시켰다. 어려운 시어(詩語)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