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더위와 장기간의 열대야는 우리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추우면 옷이라도 더 껴서 입으면 견딜 수 있는데, 더위는 정말 대책이 없다. 밤이라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으니 7, 8월의 전기료 폭탄이 걱정이다. 예년 같으면 광복절을 지나면 동해안 해수욕장이 폐쇄되고, 처서(處暑)가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 즉 신량(新涼)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뜨거운 염제(炎帝)는 물러갈 줄 모르고, 열대야는 지친 몸을 더욱 늘어지게 만든다. 이 시는 이런 즈음의 감회를 읊어 본 것이다.
이 시는 기구(起句)의 2번 자인 過(과) 자가 평성(仄聲)이라서 평기식(平起式) 칠언절구이다. 압운(押韻)은 ◎표시가 된 개(開), 대(臺), 배(杯)이고, 회운목(灰韻目)이다. 각 구(句)의 이사부동(二四不同)·이륙동(二六同) 조건을 잘 충족하였다. 기구(起句)의 1번 자인 국(國), 3번 자 회(回), 승구(承句)의 3번 자(字)인 이(爾) 자의 평측(平仄)을 변화시켰다. 어려운 시어(詩語)는 없다. 평측(平仄)의 전범(典範)을 잘 지켰고, 특별히 어려운 시어(詩語)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