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로문은 연주부 성의 동쪽에 있다. 첫째 구절은 햇빛이 떨어져 백사장을 비추어 밝으니 마치 하늘이 아래에 있는 것 같아서 倒開(도개 :거꾸로 열렸다)라고 한 것이다. 둘째 구절은 물이 뛰어올라 파도가 되어서 바위를 흔들어 움직일 듯하고, 그 사면이 모두 물로 얽혀 빙 돈다는 말이니, 배 띄울 때의 풍경을 총체적으로 말한 것이다.
셋째 구절은 해지고 곧 달뜨니 물이 얽혀 돌고 시내가 절로 꺾여 돌아간다는 말이다. 이때에 배를 띄워 시내를 찾으니 어찌 섬계 일곡보다 덜하겠는가? 넷째 구절은 진의 왕휘지가 산음에 살았는데, 밤눈이 처음 개여 달빛이 맑고 밝아 사방이 모두 하얗게 바라보니, 홀연 대안도가 생각나서 밤에 작은 배를 타고 방문했던 일을 말하는 것이니, 지금의 배를 띄움이 왕자유(王子猷)의 흥을 일으킴과 같다는 것이다.
* 이백(李白) : 당(唐)나라 현종(玄宗) 때의 시인. 자(字)는 태백(太白)이고. 호(號)는 주선옹(酒仙翁)·해상조오객(海上釣鰲客)·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태어날 때 어머니가 꿈에 태백성(太白星)을 보았다고 한다. 성품이 호방하여 세속에 매이지 않아 천하를 유람하며 시주(詩酒)로 생활하였다. 시풍이 웅기하고 호방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언어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음률의 조화와 변화가 다양하다. 천보(天寶) 원년(元年: 742년) 가을에 처음 장안(長安)에 나와 하지장(賀知章)을 만나 적선인(謫仙人)으로 찬양되면서, 그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다. 그 뒤 현종(玄宗)을 알현하여 시문의 재능을 인정받아 한림공봉(翰林供奉)으로 임명되고 궁정 시인이 되기도 했으나, 일생을 불우하게 방랑하며 보냈다.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며 한시(漢詩)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져 이백(李白)은 시선(詩仙), 두보(杜甫)는 시성(詩聖)으로 불린다. 성당(盛唐) 시기 시가(詩歌) 예술의 최고봉에 올랐다. 지금까지 전하는 시가 1천여 편에 달하고 이태백시집(李太白詩集) 30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