參差(참차)는 길이가 같지 않은 모양이다. 버들이 많고 색이 어둡기 때문에 채색한 누각이 그것에 가려진 것이니 적막하다는 말이다. 滿宮愁(만궁수 : 궁에 가득한 수심)는 새벽 버들가지에서의 꾀꼬리 우는 것은 마땅히 꾀꼬리가 그윽한 꿈 속에서 잠깐 깨어난 것이요, 새벽 화장을 정리하기 전에 홀연 꾀꼬리 소리를 듣고 봄을 그리는 정서를 일으켰다는 말이니, 이는 꾀꼬리가 수심을 보낸 것이다.
落花無人見(화락무인견 : 꽃이 떨어져도 보는 사람이 없음)은 봄의 수심이 한번 일어남으로 해마다 꽃이 피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생각하고, 곧 꽃이 지면 역시 보아주는 사람도 없음이 나의 용모가 시드는 것과 같으니, 헛되이 봄빛을 지날 뿐이라는 말이다. 出御溝(출어구 : 어구로 나감)는 꽃이 져서 개천 가운데 버려져 다시는 예쁠 날이 없다. 그러나 꽃은 오히려 봄의 시냇물을 쫓아가 어구로 나갈 수 있지만 사람은 곧 궁중에서 늙어 죽을 뿐이라는 말이니, 그 실정이 가련하여 이를 원망하여 말하는 바이다.
* 司馬禮(사마례) : 晩唐(만당) 宣宗(선종) 大中年間(대중 연간, 847~859)의 詩人(시인). 일찍이 진사과에 합격했고, 《司马先辈集(사마선배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