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부수는 건 결국 솔직한 말 한마디였다
민수 : 나는 내 삶을 사는 것일 뿐이야
서은 : 근데 그런 너의 모습이 나는 짜증 난다고
민수 : 도대체 네가 뭔데 나한테 난리야
서은 : 맨날 인스타 올리고 너 관종이야 좀 꼴 보기 싫은
민수 : 뭐 지금 날 욕한다고? 이렇게 대놓고?
서은 : 그냥 욕하고 싶은데?
민수 : 와 넌 진짜 대단하다 보통 이런 애들 익명으로
욕하던데 내 앞에서 바로 날 욕하다니 정말
멋있네
서은 : 인스타 감성 사진 올리는 너를 구해주려고
왔단다 내가 그런 불쌍한 인생에서
민수 : 너 그 말 감당 가능하냐 인플루언서들은 뭔데
그럼 게시물 올리고 돈 버는데 너보다 잘 살아 너의 틀어 박힌 사고방식에서 좀 깨어나렴
서은 : 어떤 미친 애가 내 사진 도용해서 본인인 척 돈
벌어먹었다고 근데 이런 내가 너한테 뭐라 할
자격도 없어?
민수 : 그래 너 상처받았단 거 알아 근데 그거랑 내가
뭔 상관인데
서은 : 난 모든 게 싫어 인스타에 그런 사진 올리는
사람들이 내 눈앞에서 좀 사라지면 좋겠어
민수 : 난 너의 상처가 있다는 거 다 이해해 그런데 그
상처가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은 다른 사람한
테 까지 적용시키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모든
사람들을 그 속으로 끌어들이고 혐오한다면
너한테도 좋지 않아 조금씩 편견을 덜어내는 것 어때?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 안 해 그러니까 앞으로 부정적인 시선은
떨쳐내자
서은 : 생각해 보니까 내가 받은 상처로 사진 올리는
사람들을 싫어하게 된 것 같아 앞으로는 나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좋게 바라보고 존중할게
나를 돌아보게 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