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의 비위나 기분을 맞춰야 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은 조금씩 밀려난다.
하고 싶은 말은 꾹꾹 눌러 담고,
삼켜버린 감정은 오래 남는다.
돌아보면
이건 비단 내 이야기만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조직’이라는 이름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숨기고 감정을 지운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게 어른스러운 일이라 여긴다.
나는 그런 문화가
어딘지 군대와 닮았다고 느낀다.
위계와 눈치가 앞서는 구조.
합리보다 기분을 먼저 살펴야 하는 분위기.
실력이 아닌,
호불호로 평가되는 일들.
이해가 아닌,
오해를 두려워하며 조심조심 내딛는 발걸음.
나는 바란다.
실력으로 존중받는 조직이 많아지길.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
말을 들어주는 문화가
조금 더 보편적인 기준이 되기를.
그리고 그런 건강한 조직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