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지나 배운 에너지의 질서
이석증으로 약 한 달을 고생하면서
뜻밖의 깨달음을 얻었다.
몸이 아프니 마음이 흔들리고,
마음이 흔들리니 삶의 방향까지 다시 보게 된 것이다.
나는 목표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인간관계에서도 욕심이 많은 편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목표지향형’ 혹은 ‘관계지향형’이라는 말이 나에게 해당될 것이다.
그래서 힘들어질 때면, 종종 이런 조언을 듣는다.
“욕심을 버려야 덜 힘들지 않아?”, “기대하지 말고 내려놔.”
하지만 내가 얻은 깨달음은 조금 달랐다.
‘욕심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도록, 조율해야 함을 법을 배운 것이다.
목표든 관계든,
중요한 건
나와 대상을 분리해 보는 시선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계속 물으면서,
무작정 버리거나 붙잡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게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하고, 선택하고, 나아가는 것.
그리한다면,
번아웃되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며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버리는 게 아니라 잘 고르는 것을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몸이 아플 때마다
나는 정신이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그 고통은 결국, 나를 다시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하나의 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