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자바둑리그 - 1라운드 승부예측
드디어 1라운드 대진표가 (며칠 전에) 나왔다. 이번에는 대진표가 나온 김에 승부가 어떻게 될지 예측해보려고 한다. (사실 어제 (10일) 이미 개막전까지 치르긴 했지만 그냥 넘어가자) 라운드마다 4경기, 8개 팀이 격돌을 벌이며 1팀은 휴식하게 된다. 영광스러운(?)1라운드의 휴번은 [여수 세계섬박람회] 팀이 가져가게 되었다.
[1라운드 1경기 - 서울 부광약품 VS 부안 붉은노을]
대망의 개막전은 서울 부광약품과 부안 붉은노을의 승부가 되었다. 앞서 나는 <팀 전력 분석> 편에서 부광약품 팀에게는 4.5점(중하), 부안 팀에게는 6점(중)의 평점을 준 바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모든 팀들과의 대결을 염두에 둔 평점이다. 이 두 팀의 격돌은 어떻게 될까?
김채영 승리 예상 (8:2 승부)
두 선수는 객관적인 전력 차가 있다. 시간도 충분히 있는 만큼 치열하게 상대를 몰아붙이는 김채영의 강점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본다. 게다가 뉴에이코 입장에서는 40분이 그렇게 여유 있는 시간이 아닐 것이고, 방송대국에도 적응을 해야 하기에 온전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김채영이 힘으로 부러뜨리는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
오유진 승리 예상 (9:1 승부)
이쪽 역시 객관적 전력 차이가 크다. 속기라서 황당한 실수가 나올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오유진이 판을 안정적으로 운영해간다면 최서비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무난한 오유진의 승리가 예상된다.
박소율 승리 예상 (7:3 승부)
1,2국 모두 각 팀의 주장과 하위 지명이 맞붙은 대진이기 때문에 이 판이 승부판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둘 중에 박소율의 성적이 더 좋은 점도 있지만, 공격적이고 치열한 박소율의 스타일이 이나현에게 꽤나 압박이 될 것이다. 이나현이 적극적으로 받아치지 못한다면 별다른 기회 없이 쭉 밀려버릴 수 있다.
부안 붉은노을 2:1 승리 예상
앞서 설명했듯 1국과 2국 모두 주장과 하위 지명이 맞붙게 되었기에 1:1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승부판이 될 3국을 보면 부안 팀의 박소율이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라운드 2경기 - H2DREAM 삼척 VS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삼척과 평택. 두 팀 모두 감독들과 기자들, 그리고 나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우승후보 팀들이다. 나는 삼척 팀에 8.5점(상), 평택 팀에 9점(최상)을 준 바 있다. 이 대결은 어느 쪽이 승리를 가져가게 될까.
박빙 - 김주아 승리 예상 (5:5 승부)
데이터로 봤을 때 저번 시즌까지 여자리그 감독으로 활동했던 권효진보다는 저번 시즌 정규리그 1위의 주역인 김주아가 더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김주아의 스타일이 안정적으로 약자를 제압한다기보다 상대가 누구든 덮어놓고 펀치를 날리는 타입이기에 승리 가능성이 높을지는 의문이다.(상대전적도 권3:1김) 박빙의 승부이고, 초반에 기선제압을 한 쪽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박빙 - 김은지 승리 예상 (6:4 승부)
두 선수 모두 한국과 중국의 여자바둑을 대표하는 초강자들이다. 상세한 분석은 힘들 것 같고, 왠지 김은지가 이길 것 같아서 찍었다. 알아서 잘 하겠지 뭐.
박빙 - 리허 승리 예상 (6:4 승부)
최근 스미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여자랭킹 4위까지 치고올라갔으며, 전체랭킹에서도 100위권 안쪽에 진입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다만 리허는 최정도 고전한 적이 많은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이다. 경험이 많고 노련한 스타일이기에 리허를 꺾기 위해서는 꽤나 고생을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속기인 만큼 승부는 알 수 없다.
H2DREAM 삼척 2:1 승리 예상
3판 모두 박빙의 승부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아마 이 경기를 잡은 팀이 전반기를 지배하지 않을까 싶다.
[1라운드 3경기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VS 포항 포스코퓨처엠]
3경기는 6.5점(중)을 받은 철원과 5.5점(중)의 평가를 받은 포스코퓨처엠. 양팀 모두 압도적 1승 카드는 없지만 3명 모두 고른 전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슷한 성격의 두 팀. 누가 승리를 가져가게 될까?
이민진 승리 예상(7:3 승부)
간만에 리그에 다시 복귀한 이민진과 꾸준히 리그에 얼굴을 비쳐온 박태희의 대결. 이민진의 공백기 때문에 불안한 면이 있지만, 경험 많은 승부사에게 공백기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탑 랭커는 예외) 이민진이 힘바둑인 박태희에게 말려들지 않고 잘 풀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박빙 - 오정아 승리 예상(4:6 승부)
랭킹은 오정아가 높긴 하지만, 상대전적도 그렇고, 지난 시즌의 전적(오정아 2승10패,김경은 7승6패)을 보면 두 사람간의 대결에서는 김경은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정아 쪽이 최근 기세가 좋기 때문에 이 판에서는 인간 상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승아 승리 예상 (8:2 승부)
상대전적도 그렇고, 안정적 운영을 선호하는 김혜민의 스타일 상 치열하게 조여가는 조승아에게 약간씩 밀리게 되어있다. 무난한 조승아의 승리를 예상한다.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3:0 승리 예상
이 경기에서는 3장-3장, 2장-2장, 주장-주장으로, 3판 모두 자신과 동급에 위치한 상대를 만났다. 바둑에서도 비슷한 기풍을 가진 두 선수가 붙으면 약간 실력 강한 선수가 압도를 하는 것처럼, 팀원들이 고른 전력을 갖추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약간 전력이 강한 철원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1라운드 4경기 - OK만세 보령 VS 영천 명품와인]
이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7점(중상)의 평을 받은 작년 우승팀 보령과 4점(중하)의 평가를 받은 신생팀 영천의 대결. 이 두 팀의 대결은 어떻게 진행될까?
김민서 승리 예상(?:? 승부)
대만의 양쯔쉔은 리그에는 처음 등장했지만 나름 이름 있는 선수다. 대만에서 우승도 차지한 적 있다. 물론 작년 우승의 주역인 김민서도 강하고, 성장세가 무서운 선수이다. 정보가 없어서 제대로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내 생각에는 리그 경험이 많은 김민서 쪽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허서현 승리 예상(7:3 승부)
허서현과 이슬주 모두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스타일. 랭킹, 상대전적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이상 허서현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무난하게 이기기보다는 서로 위험한 순간을 여러 번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선 승리 예상(3:7 승부)
작년 우승의 또다른 주역인 김다영은 확실히 강하다. 랭킹에서도, 상대전적에서도 김은선을 앞선다. 하지만 김은선 특유의 흔들기와 전투 유도 등에 한두 번쯤은 빈틈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김은선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다. 그 한 판이 왠지 이 판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근거 없음)
영천 명품와인 2:1 승리 예상
보령(7점/중상)이 약한 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반전은 어디서든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애초에 영천 팀에 4점(중하)을 주었던 것은 용병인 양쯔쉔이 많이 출전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해서 매긴 점수였다. 일단 영천은 첫 라운드에 최대 전력을 꺼낸 만큼 반드시 승리를 얻어내야 한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한 주에 한 라운드씩, 총 4경기를 진행한다. (하루 1경기)
매주 목-금-토-일 7시반에 바둑TV에서 중계하며, 바둑TV 유튜브에 들어가면 PC나 모바일로도 라이브 중계를 볼 수 있다.
1국과 2국은 저녁 7시반에 시작하며, 마지막 3국은 저녁 9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