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받고 왔다

병원 다녀온 날

by 아이린

전날부터 잠이 오지 않았다. 그냥 담담하게 검사받자 했지만 나름 긴장이 되었나 보다. 새벽첫차를 타고 서울에 갔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서울 대학병원 내로 들어가는 마을버스를 타기 전 고픈 배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편의점서 빵 하나 우유 하나를 사서 먹고(잘 안 넘어갔다) 병원 가는 버스를 탔다.


대한 외래센터 지하 2층이라는 채혈실 고지만 있지 그게 어디 붙어 있는지 넓디넓은 지하 2층을 돌아다니다 간신히 발견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채혈실은 붐볐다. 번호표를 뽑고 획획 돌아가는 전광판을 살폈다. 간신히 내 차례 고지를 볼 수 있었다. 동행이 없는 노인들은 번호표 뽑는 과정부터 헤맬 것 같다. 채혈실을 나가 좌석에 앉아 검사비를 냈다. 앱을 깔아 두니 비용 지불도 간편했다. 적지 않은 검사비 때문에 이번학기 상담 교육원 등록이 무산되어 속도 쓰렸다. 이후는 암 병원 아직 검사실 문이 열리기까지 시간이 남았다. 30분 정도 대기해야 하네.. 내가 앉은자리 옆의 아주머니들이 서로서로의 투병 과정을 이야기하며 건강에 좋은 음식 영양제 이야기를 한다.


초음파와 동시에 조직 채취를 위한 세침 검사를 하는데 국소 마취를 했는데도 아팠다. 전에는 이 정도 아프지 않았는데... 물어보니 바늘이 전보 다 굵단다. 전에 검사할 무렵 다음번 검사는 굵은 바늘을 써야 한대서 그래봤자 바늘이지 했는데 목 여기저기를 찔러대는 바늘이 너무 아팠다. 30여분 지혈 시간을 가지고 귀가하기 전 집에서 가지고 온 진통제를 먹었다. 뻐근하고 아플 수 있을 건데 얼마 안 갈 거라나 뭐가 얼마 안 가 이 글을 쓰는 시간이 10시간 지난 시간인데 아직도 목이 너무 아프다. 기침을 할 수도 없다.


검사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나온단다. 다시 서울 와야 한다. 수술을 하고 싶지 않지만 추적 관찰한다고 육 개월마다 이렇게 찔러대는 일은 더 싫은데.. 기적처럼 아무 문제없어요 이런 일은 안 생기려나? 어느 쪽도 유쾌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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