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함이 반드시 좋은 걸까?

소소한 삶의 이야기

by 아이린

뭔가를 오래 가슴에 두지 못한다. 폭발하고 흥분하고 기분 나빠하는 것은 하루 지나면 사라 진다. 모든 감정이 내게 오래 남지 않는다. 사실 기억력도 안 좋아 그냥 잊어버린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에 오래 남는 사람도 없다. 그러다 보니 누구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기억을 못 해서.


나는 누가 나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것도 싫어하지만 남이 내게 그러는 것도 싫다. 그냥 내 생각이 이러면 저 사람 생각은 저럴 수 있겠지. 딱 이 정도의 감성으로 세상을 본다. 단, 정도를 넘는 일에는 내 말에 좀 가시가 돋치나 보다. 고쳐야지. 당신들의 생각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But that's ok. 딱 이 정도로 살았는데 그리고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내 말꼬리를 계속 잡으시네 ㅠㅠ

내 생각을 교정하는 게 사명이라 여기시는 걸까?


대학 때부터 잘하던 짓이 모든 글과 말을 조각내 따지는 것인데 나이 들어 고쳤다. 학부 때 어느 선배가 꽁지에 불붙은 닭새끼 쳐 럼 미쳐 날뛴댔든가 아무튼 그런 소리 들으면서 입을 다물었다. 정 답답하면 이렇게 글에 풀고 뭐 그러다가 신천지에게 한번 고소당한 적도 있긴 하다. 왜 다른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아니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걸 불편해할까?


드골이 자신에게 삐딱한 사르트르에 대해 비판하는 측근에게 그랬다지 '내버려둬 그도 프랑스야'라고.

사회를 바라보며 느끼는 것을 말하면 안 되는 걸까?


오늘 또 내 글에 달린 그분의 댓글에서 문화혁명 당시의 홍위병 느낌이 든다면 내가 지나친 걸까?

생각 같아선 글을 지워 버리고 싶지만 겨우 한 명 때문에 내 글마당을 흐트러 트리 지는 말자.


짜파게티를 만들어 부모님과 나눠 먹고 들어오니 마음이 이제 조금 가라앉는다. 정치에 대해서는 이야기 말자 절대로 머릿속으로 만리장성 쌓더라도 말이다. 질척거리는 거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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