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잘 방법을 가르쳐주라
며칠째 불면증이 계속된다.
그래도 전에는 사이사이 지치면 잠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거의 못한다. 낮에 자지 않으면 밤에는 잘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도 안된다. 수면 보조제 처방받은 것도 이젠 잘 듣지 않는다.... 커피도 아침에 정신 차리려고 마시는 한잔 외엔 안 마시고 저녁에 배가 부르면 안 될 듯해서 뭐 사실 먹고 싶지도 않아 우유나 한잔 마시고 먹지 않는다.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좋대서 그것도 해보고 아무튼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지만 이번엔 좀 심하게 불면이 계속된다.
더위 탓인지 밖에 나와 늦게까지 떠들며 돌아다니는 사람들 소음이 밤에는 기다리고 있고 낮에라도 조금 자보려면 아버지의 티브이 소음이 나를 괴롭힌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쓰고 누워 눈을 감아 보지만 수면에 좋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신경을 진정시켜 보려 하지만 청각에 문제가 생긴 아버지가 볼륨을 잔뜩 높인 티브이 소음은 그 사이로 스며 들어온다.
귀마개를 써 보라고 누군가 그러지만 내가 이어폰을 못하는 이유가 바로 비정상적으로 좁은 귓구멍 탓이다. 맞는 것이 없다. 수영을 할 때도 그래서 귀마개를 쓰지 못했다. 아버지는 낮잠도 밤잠도 거의 못 주무신다. 하루 종일 바보상자인 티브이를 엄청난 볼륨으로 틀어놓고 계신다. 좀 줄여달라 사정하면 잠깐 줄였다 다시 올리신다. 스트레스 탓일까? 자고 싶다. 자연이 들려주는 소음이 아닌 인위적인 소음은 정말 괴롭다. 예민한 청각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차라리 클래식 음악이 모든 소음보다 나으리란 생각에 듣지만 이것도 이젠 듣기 싫다. 이 음악이라도 듣고 눈 감으면 적어도 2시간 정도는 자니까 그래도 견뎌야겠지
수면 클리닉이란 데가 있다던데 비쌀까? 한번 가보고 싶은데... 이럴 땐 가난도 진저리가 난다.
잠을 못 자니 우울감은 더 심해지고 오늘은 좀 잤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