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본다는 것의 의미가 뭘까?

삭개오의 이야기

by 아이린

담임 목사님의 건강이 안 좋으셔서 병가 중이시다. 부목사님 중 한 분의 설교를 오늘 들으며 생각을 좀 하게 되었다. 본문인 창세기 1장 31절의 일부 "하나님께서 손수 만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And God saw everything that he had made , it was very good" 하나님께서 당신의 피조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랑하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각이라고 우리가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인식하게 되면 그렇게 세상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어려운 문제다. 때로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어려운 문제인데 세상에서 비난받는 사람을 좋게 보는즉 사랑하는 눈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 건지


삭개오라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세리 장 즉 세금 징수원이었다. 직업 자체가 사람들의 호감을 얻기 힘든 직업인 데다가 당시의 세리는 정해진 수량만 걷는 것이 아니라 더 추징하여 자신의 재물로 삼는 이들이었단다. 삭개오도 그런 인간이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일단 외모도 호감을 얻기 힘들었던 그래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던 존재였다. 그런 그가 예수의 이야기를 듣고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는 뽕나무로 기어 올라갔고 결국 그 나무 아래선 예수의 부름을 받게 된다. 예수는 그의 집에 가서 그와 함께 먹기로 한다. 당시에 종교지도자들은 죄인과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한자리에서 시간을 보내지도 않았고 그래선 안된다 생각하는 부류들이었다. 예수는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삭개오를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부르며 그와 함께한다.


그리고 예수 앞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진심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는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곱절이나 갚겠습니다"라고 선언한다 이 고백은 단순히 재산의 일부를 내놓겠다는 것을 넘어선 진정한 회개와 변화를 의미한다다.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남의 것을 속여 빼앗았을 경우 원금에 5분의 1을 더하여 갚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삭개오는 네 곱절이나 갚겠다고 함으로써 자신의 죄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보상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세상과 다른 관점으로 삭개오를 바라봤기에 예수는 그 사람 삭개오를 얻었고 그에게서 진정한 변화를 끌어냈다.


이 설교는 나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타고나기를 아니 이건 좀 아니고 뭐든지 비딱하게 바라보는 나의 이 시각을 고쳐야 사람을 좋게 보고 그것을 통해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말씀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오랜 시간 감사 일기를 쓰면서 무엇이든 좋은 것을 한 가지 이상 끌어내 시각을 교정하려 했지만 지금까지 별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좋게 바라본다는 것 불편하게 보지 않고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것을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 말로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행함이 따라야 하는데 이 시각조차 교정 못하는 한심 함이라니 좋게 본다는 것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그건 내게 아직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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