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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삐 Oct 22. 2021

꿀삐의 마흔출산기㉝

임신 23주  #부부의 체중 관리

드디어 오늘로 임신한 지 23주 0일 차가 되었다.

사람들이 임신 중기에는 날아다닌다고 말하던데 초기에 비하면 컨디션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배 때문에 날지는 못 할 듯..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엄마 몸에 체지방이 축적된다더니 허벅지와 뒷구리의 팽창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셀룰라이트도 많아졌다~ ㅠㅠ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겠지..


# 갑자기 남편이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내가 임신한 이후로 남편과 나는 사이좋게 각각 5킬로씩 쪘는데, 남편이 더 이상은 안 되겠다며 2주 전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남편으로 말할 것 같으면, 20대에는 90킬로그램에서 67킬로그램으로 감량했었고

평소 빵을 너무 좋아하는데 체중이 느는 건 싫어서 주 3회는 꼬박꼬박 운동을 하는 경력 10년의 헬스러.

그런 그가 5킬로그램이 찐 건 내 입덧 기간에 '피자'와 '배달음식'을 같이 많이 먹어서라며..

관리 모드로 돌입했다. 하긴 한창 입덧이 심할 때는 내가 일주일에 4일은 피자로 연명했으니 그럴 만도..


그래서 식단에 신경을 쓴 지 2주가 지난 지금 나는 0.1~0.2kg이 쪘고 남편은 1kg이 줄었다.

임신 13주 이후로 꾸준히 몸무게가 0.4kg씩 찐 것에 비하면 정말 선방했다.

게다가 나는 늘 굶어서 살 빼는 식이었는데 먹으면서 관리하니 스트레스도 없고 같이 하는 사람이 있으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은근 경쟁 심리 자극) ㅎㅎ

솔직히 외식 줄이고 배달만 안 시켰다 뿐이지 아침 점심은 배부르게 먹고 간식도 먹고

과일도 당 많은 걸로 열심히 먹었다. 하루에 1~2개씩!


그래도 저녁은 신경을 많이 썼고, 늘 배고픔을 느끼면서 잠들었다.

더러 외식을 해서 과식을 하거나 저녁 식사를 탄수화물 위주로 먹은 날은 바로 0.3kg씩 쪄버려서 깜짝 놀랐다. 매일 식단을 적으면서 어떤 음식이 살을 찌게 하고 어떤 음식이 살을 안 찌게 하는지 기록하다 보니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이 정리되었다.


가끔은 임신도 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다 가도, 산후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관리하는 게 낫지 싶어서..(육아 휴직했다가 복직하는 직원들을 보면 출산 전 모습과 똑같은 몸으로 복직하더라ㅠ)


그간 매일매일 아침 식전 공복에 체중을 재고 어플로 걷기 운동량을 기록하면서

엑셀에 정리해 두었던 것을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다.

운동은 매일 6,000보 ~ 8,000보 사이를 꾸준히 했는데 몸무게가 계속 느는.ㅎㅎㅎ 식단을 안 해서 그런가..


앞으로도 식단 관리 열심히 해서 얼마 후에 있을 임당 검사도 준비하고 컨디션도 조절하쟈아아아아~~

매일매일 체중 변화와 걷기량을 기록하여 만든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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