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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삐 Nov 17. 2021

꿀삐의 마흔출산기㊲

26주 일상 & 출산 후 계획 짜기

어느덧 임신 7개월 중반기가 지나가고 있다.

이제는 몸을 구부리는 행동이 힘들다.

며칠 동안 허리와 골반이 아파서 잠을 못 자서 치워뒀던 바디필로우를 꺼냈는데 완전 꿀잠..

쓸데없이 2개월 때부터 써서 바디필로우의 진가를 몰라보고 구석에 버려뒀나 봄ㅠㅠ


26주 5일 차 현재 아침 공복 몸무게는 59.5kg

임신 전(55kg)보다는 4.5kg 정도 늘었고,

시험관 시술 전(52kg)보다는 7.5kg 늘었다.

다이어트 과정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뺄 살을 생각하면서 출산 직전까지 딱 10kg, 65kg까지만 찌우자는 다짐을 하면서 매일 몸무게를 재고 운동을 한다.

그래도 꾸준히 느는 걸 보면.. 막달이 겁나..


요 며칠 동안에는 출산 후 달라질(예뻐질) 내 외모를 상상하고 출산 후 하고 싶은 것들을 계획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상은 참 즐겁다. 실현 여부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출산 후 체중 감량

목표는 1년 동안 건강하게 13kg 감량하기다.

(출산 전, 65kg까지만 찌우겠다는 전제 하에)

감량 방향은 ‘체중 회복’, ‘체형 복원’, ‘체력 향상’이다.


출산 후 체중이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오더라도 체형이 전과 같지 않다는 말을 지인들로부터 많이 들어왔던 터라, 출산 후 다이어트는 체중 회복체형 복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또한 아들 맘의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어와서, 기초 체력 향상 필수다. 


출산 후 시기별로 나누어 목표 체중과 감량 방법을 계획해보았다.

1. 출산 직후 : -3kg(62kg)

출산 직후 딱 아기 무게 정도만 빠진다는 충격적인 경험담이 많길래, 감량 목표는 딱 아기 체중만큼만 잡았다. 붓기 때문에 체중이 더 늘어난다 는 말도 있어서 일단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


2. 출산 3주 후 ~ 산욕기 : -2kg(60kg)

산후조리원 퇴소까지는 2kg 감량을 목표로 잡았는데, 산후 마사지 효과가 있길 바랄 뿐이다.    

통상 산욕기라고 불리는 6주 정도의 기간까지는 특별히 감량 목표를 잡지 않았다.

산후풍 예방을 위해서 이 기간 내에서 만큼은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3. 산욕기 이후 ~ 출산 후 3개월 : -2kg(58kg)

걷기,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시작할 생각이다. 이때 어느 정도 체력을 올려놔야 이후에 체형 복원이나 체력 증진이 가능할 것 같아서다. 물론 이때에도 무리할 생각은 전혀 없다.      


4. 출산 후 3개월 ~ 6개월 : -3kg(55kg)

과격한 운동은 약해진 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스트레칭,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과 식단 조절로 체중을 관리하기로 계획했다.

출산 4개월(어쩌면 5개월) 후부터는 틀어진 골반을 교정하기 위해 필라테스를 계획하고 있다. 출산 후 6개월까지는 라는 호르몬이 나와서 골반 교정하는 데 황금시기라고 한다. 그 호르몬이 멈추기 전에 필라테스를 시작해서 효율적으로 체형을 교정할 생각이다.  

**릴렉신호르몬 : 관절과 인대 사이를 느슨하게 만드는 것으로 임신 중기 이후에 분비되어 신체를 출산에 적합한 상태로 변화시킴. 출산 후 6개월까지 분비


5. 출산 6개월 이후 ~ 1년 : -3kg(52kg)

본격적인 신체 단련 시기다.  저녁 식단은 다이어트 도시락으로 준비해서 건강하고 가볍게 먹고 체력 향상을 위한 유산소 운동, 근육 증진을 위한 무산소 운동(PT)을 고려하고 있다.

매일 운동할 시간을 확보하려면 가족의 협조(특히 배우자)가 매우 중요한데 남편은 이 부분에 있어서 걱정하지 말라고 큰소리쳐서 은근히 기대 중..


거창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계획이고.. 모유 수유 여부나 육아 스트레스, 남편의 협조 등 많은 변수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가봐야 알겠지.

그래도 통장의 비상금이 텅텅비는 날이 오더라도 내 자존감과 행복을 위해서 산후 관리에 최선을 다할 생각..

아기의 건강만큼이나 산모의 건강과 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인이기에..




출산 후 하고 싶은 것

- 엄마 모시고 재활치료 다니기

- 필라테스 등록하기

- 달리기

- 엄마에게 미싱 배우기


순둥이 낳고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짬이 나면 꼭 해 보고 싶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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