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징 레인이 내렸다.
또각또각 수많은 여인들의 구두 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차 안에 올라타 히터를 켜고 얼음 한 겹이 덧입혀진 앞창 유리를 응시한다. 마치 핀볼 경기를 하듯 울퉁불퉁한 얼음 표면 위 작은 알갱이들이 질주한다.
미처 내보이지 못한 감정들이 모래알 모습 그대로 얼려져, 갈 곳을 잃고 허둥대며 휘둘리는 모양새다.
작은 구슬들은 데굴데굴 구르다 추락해 이내 물과 섞여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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