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늦겨울비 소식에
살포살폿 내리던 솜털
종적 감추다
닿으면 손끝 알싸히
찡한 눈물 맺고
도망가더니
이번엔
대지 위
물먹은 솜 되어
천근만근 누른다
겨울 붙잡고
꽁꽁 버텨
영원할 투명이라
고집하다,
결국
순수
녹여 지우고
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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