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순수>

by 한두마디

때아닌 늦겨울비 소식에

살포살폿 내리던 솜털

종적 감추다


닿으면 손끝 알싸히

찡한 눈물 맺고

도망가더니

이번엔

대지 위

물먹은 솜 되어

천근만근 누른다


겨울 붙잡고

꽁꽁 버텨

영원할 투명이라

고집하다,

결국

순수

녹여 지우고

봄 품는다


#순수 #겨울비 #눈

작가의 이전글시<영하의 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