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상점이 추천하는 교토 관광 가이드_기온시조역 부근
쿄토 시내 중심에 위치한 니시키시장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우리가 교토에 온 가장 큰 이유인 제로웨이스트샵 ‘토토야', 우연히 발견해 알맹지기들이 너도나도 중고제품을 득템했던 ‘파타고니아’, 시장 근처 다양한 먹거리, 상점 등을 소개한다.
‘교토의 부엌’이라고 불리며 4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교토 대표 시장. 운영시간은 10시에 시작해 18~20시 사이에 닫으며 휴무일은 보통 수요일 또는 일요일이다(상점별로 운영시간, 휴무일 상이) 길게 이어진 길을 중심으로 양옆에 상점들이 빼곡하게 자리잡았다. 여느 시장과 다르게 음식을 들고 돌아다니며 섭취하는 것을 금지한다. 우리는 어묵바, 다코야끼를 용기내서 먹었다!
로컬 유기농채소 뷔페. 조식뷔페가 550엔(오후 저녁 시간대엔 1~2000엔)이다. 알맹지기 중 한 분인 '자두'님이 ‘잠없는 사람이 7시 3~40분 경 가서 일행의 대기표 모두 뽑은 뒤 8시에 들어가는 게 좋음’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너무 자두님스러워서 웃음이 났다. 40명 정원인데 주말 아침에 이미 40명 가까이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식당이다. 근처에 번화가인 시죠거리와 니시키 시장이 있어서 아침 먹고 관광을 시작하기 좋다.
일본 전통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수제맥주집. 양조 발효탱크에서 나오는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시즌별로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고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술집 치고는 마감시간이 다소 이른 10시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두유 베이스의 비건 라멘집. 완전 비건과 글루텐프리라 매니아 층이 두터운 듯 하다. 웨이팅이 긴 편이고 음식이 나오는 시간도 긴 편이다. 이곳을 방문했던 알맹지기들의 평은 ‘긴 웨이팅을 기다릴 정도로 엄청 맛있지는 않다’였지만 비건 라멘집으로 유명한 곳이니 궁금한 분들은 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
다다미방이 있는 카페. 창밖으로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음료와 함께 푸딩, 도리야키, 모나카 등 일본식 디저트가 인기가 좋은 듯 하다. ‘교토 카페’하면 떠오르는 단정하고 따뜻한 느낌의 카페다. 혼자 멍때리거나 친구와 담소나누기 좋을 장소.
니시키시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1층은 생활잡화와 로컬 식재료와 의류, 2층은 비건 카페와 레스토랑, 지하 1층 앤틱&리페어 숍으로 이루어진 복합공간. 무인양품같은 느낌을 주는 듯 하면서 규모가 훨씬 크고 유니크한 제품들이 많다. 앤틱&리페어숍은 고가구와 골동품을 수선하는 모습도 살짝 엿볼 수 있다.
러쉬는 한국에서도 흔하지만 러쉬 교토점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바로 마스카라와 립스틱을 리필할 수 있다는 것. 우리 중 화장을 즐겨하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신기해서 마스카라도 발라보고 립스틱도 발라보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이 리필 사랑을 어찌할까.
러쉬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100% 재사용 및 재활용 원료를 목표로 하는 등 끊임없이 탄소 감축 비즈니스를 실천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이 운이 좋게도 ‘worn wear’ 리페어 프로젝트를 팝업으로 진행하던 며칠 중 하루였다. 중고 제품을 크게 할일하고 있던 터이기도 해서 일정 내 쇼핑에 별 감흥이 없던 우리가 눈에 불을 켜고 쇼핑을 했다던 웃긴 사연.
니시키시장에 있는 편집샵이다. 다양한 도시를 리서치해 의류, 생활잡화를 소개한다는 컨셉인 만큼 인기있는 브랜드부터 유니크한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입점해있다. 우리는 프라이탁 제품을 구경하러 갔는데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들러도 좋을 것 같다.
https://media.urban-research.jp/brand/urban-research/
구두 리페어샵. 니시키시장을 가는 길에 우연히 보았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꽤 유명한 곳이었다. 젊은 장인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버켄스탁, 뉴발란스, 닥터마타미부터 브랜드가 없는 신발도 수선해준다. 우리나라에선 신발수선집이 간이상점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시내에도 신발수선집이 꽤 있는 듯 하고 비교적 젊은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근처에 있는 비슷한 신발수선집도 소개한다. Refine ARMS(일본 〒604-8061 Kyoto, Nakagyo Ward, Shikibucho, 245番 MPビル 2F)
7대손 장인이 운영하는 200년 전통의 청소용품 잡화점. 수세미와 빗자루가 주를 이룬다. 간판도 없고 상점이 허름해 눈에 띄지 않아 쉽게 지나칠 수 있다. 이곳도 우연히 발견했는데 수세미를 주로 파는 곳이 이렇게 오랫동안 운영될 수 있다니 참 일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제로웨이스트샵에서도 수세미는 인기제품 중 하나. 좋은 귀감이 되었다. 일본 장인 수세미도 하나씩 사서 숙소로 컴백. 빗자루도 탐났지만 너무 크다.
중고 의류 매장으로 엄선된 빈티지 의류와 패션 아이템이 진열되어 있다. 일본은 구제샵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곳은 교토 내에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다녀왔다. 매장이 넓고 예쁜 제품들이 많아서 시간을 여유있게 갖고 쇼핑하길 추천한다. 개미지옥을 경험했다..
글ㅣ알맹지기 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