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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맹상점 Jun 22. 2024

알맹의 발자취를 따라서(3)

알맹상점이 추천하는 교토 관광 가이드_진구마루타마치역 근처


  

진구마루타마치역 근처  


교토에 온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샵 '토토야'가 주인공인 코스에요.

근처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옛궁궐 '교토 고쇼'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고 여행 내내 식수를 책임져줬던 숯스틱을 득템한 목재소품샵이 있기도 하답니다. 자체 시리즈 <알맹의 발자취를 따라서>의 마지막 편입니다.



  

    토토야(일본 〒602-0862 Kyoto, Kamigyo Ward, Demizucho, 252番地 大澤事務所本社ビル 1F)  


과일, 채소, 파스타면 등 각종 식재료와 와인, 낫토, 땅콩버터 같이 리필샵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레어템들도 보유하고 있는 교토 최대 리필샵이자 제로웨이스트샵. 유기농&비건 친화적인 카페와 식당도 운영하고 있어 동네사람들과 관광객이 뒤섞여 친근하면서도 힙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토토야에서는 자동 전자 저울(RFID 방식)을 이용해 리필을 할 수 있는데 이 신박한 저울을 직접 보기 위해 교토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하나 주목할 점을 식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식재료를 이용해 파이를 만들어 판매를 하는 등 ‘제로웨이스트’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제웨식(?)을 실컷 먹고 또 구경하던 중 토토야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다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알맹상점을 와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과 일본의 제로웨이스트샵 대표(우리 맘대로)가 서로를 방문한 것! 참 반갑고 신기했다. 작은 공간에 구석구석 어찌나 알차게 물건들이 들어차있는지.. 둘러보면 오랜 시간이 지나있을 것이다.


*토토야 자동저울 사용법

https://blog.naver.com/almangmarket/223133988276?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토토야 사장님과의 한 컷과 자동전자저울을 체험해보는 우리[사진:아유미(왼), 혜몽(오)]

    제로웨이스트 교토(673-1 Kuenin Maecho, Nakagyo Ward, Kyoto, 604-0993 일본)  


토토야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는 또다른 제로웨이스트샵. 토토야가 생협같은 느낌이라면 제로웨이스트 교토는 흡사 제로웨이스트계의 편집샵처럼 깔끔하고 고급진 인상을 준다. 역시 곡물이나 넛츠 류 등 리필을 할 수 있고, 안쪽에는 채식 위주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비건 옵션이 있는 젤라또도 판매하고 있는데 여행 중 먹으니 꿀맛같았다.   


제로웨이스트 교토 입구와 식초 리필 디스펜서[사진:자두(왼), 예람(오)]

    비건 라멘 우즈 교토(146 Umenokicho, Nakagyo Ward, Kyoto, 604-0905 일본)


아트 컬렉티브 팀 랩(team lap)이 디자인 한 비건 라멘 가게. 미슐랭 가이드 빕구루망 등급을 받았다. 벽 한 면에는 팀 랩의 비주얼 아트 영상이 틀어져 있어 볼거리를 선사한다. 1인 1라멘, 1음료를 주문해야 하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 특별한 비건 한 끼를 하고 싶다면 들어봐도 좋을 듯 하다.(우린 가보지는 못 했다.)


잇포도차호 교토혼텐( 일본 〒604-0915 Kyoto, Nakagyo Ward, Tokiwagicho, 52 寺町通二条上ル)

300년 전통의 일본 찻집(일본은 뭐만 하면 몇백년 전통이구나). 다양한 찻잎과 다도용품을 판매하는 매장과 차를 마시는 곳이 분리되어있었는데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였고 외국인이 많았다. 일본 전통 찻집을 경험하기에 제격인 곳 같았다. 여행 중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추천한다.  


가게 입구[사진:나연]

    야마카라야 京都ペレット町家ヒノコ(일본 〒604-0931 Kyoto, Nakagyo Ward, Enokicho, 98-7 寺町二条下榎木98−7)  


http://yamakaraya.com/

산업 목재폐기물을 압축해 연료로 사용되는 목재펠릿과 불에 관련한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 ‘산과 사람 사이의 순환'을 이야기하며 도시에서 나무와 불 생활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우연히 들른 곳이 참 많다. 교토 시내를 걷다가 우리는 이곳에서 식수용 숯을 우연히 득템해 여행동안 식수를 해결할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생활용품과 더불어 나무로 만든 다양한 장난감과 교구가 많았다는 점. 5평 남짓 정도 되는 작은 가게였는데 따뜻하고 알찬 가게였다.   


가게 입구와 목재 장난감[사진:현희(왼), 나연(오)]

    가모가와 카페(229–1 Kamiikesucho, Kamigyo Ward, Kyoto, 602-0855 일본)  

주택가에 위치해있어 찾아가는 길이 정겹다. 귀여운 오리 그림이 그려진 초록색 간판을 따라 올라가면 천장이 높고 나무 인테리어로 된 따뜻한 느낌의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분명 일본 카페임을 의심치 않을 특유의 분위기가 내뿜어져 나온다. 일본 만화, 잡지 등이 진열돼있어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일회용 빨대가 제공되니 주문시 유의할 것.  


가게로 들어서는 계단과 내부[사진:혜몽(왼), 나연(오)]

    padma(일본 〒606-8396 Kyoto, Sakyo Ward, Shimotsutsumicho, 82 恵美須ビル 2階)  

엔틱한 분위기의 비건 카페&레스토랑. 정갈하고 소박한 아시아 비건 요리 메뉴가 주를 이룬다. 글루텐프리 요리들이 있고 맛이 굉장히 좋다고 하니 이 근처를 올 일이 있다면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계산은 현금만 가능.  


    교토 고쇼(3 Kyotogyoen, Kamigyo Ward, Kyoto, 602-0881 일본)  

헤이안 시대의 천황과 황후가 살았던 옛 궁궐. 500년동안 일왕이 이곳에서 정무를 보며 왕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건물과 정원이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고 그 규모가 굉장하다. 오래 걸을 결심을 해야 한다. 무료 개방이며 안에 깔끔하고 넓은 카페와 기념품샵이 있어 중간에 쉬어가기 좋다.

궁궐 안 연못과 병뚜껑을 모으는 통[사진:현희]


지금까지 따라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쓸모 있는, 혹은 작은 흥미거리가 된 알맹가이드였기를 바라며 :)


글ㅣ알맹지기 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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