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웠는데 아무 걱정이 없을 때

by 생각의 숲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자려고 누웠을 때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다면 그게 행복한 상태라고.

스물에서 서른으로 넘어오던 시절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나. 새로운 사람을, 일을 마주할 때마다 고민하고 걱정하고 그게 괜한 기우가 아니라 정말로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심각했던 문제일 때도 있었다.

어제는 자려고 누웠는데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그저 더 열심히 내 몫을 살아야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맡은 일을 더 멋지게 해내야지 하는 결심으로만 가득 찼다. 이게 누군가 말하던 행복한 상태라는 거겠지. ​


그런데 매일이 크게 기쁘거나 즐겁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행복한 감정은 도달하기 어려운 만큼이나 쉽게 무뎌지고 익숙해지는 모양이다. 행복을 행복답게 여길 수 있도록, 행복이 당연해지지 않도록, 행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한 듯하다. ​


마음이 꽉 막힐 정도로 답답한 일도, 아주 밉고 싫은 사람도 지금은 내게 없다. 그게 오늘의 나에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다시 기억하고 또 새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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