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나
겨울날 불어오는 바람을 몸에 휘감는다는 것은
어쩌면 생각보다도 더 아플지 몰라
이리오라 불러들이고 가지마라 잡아놓는 거
그리 해서라도 제 살을 저며서 놓는 거
이제 그만 아프자는 말은 뭐랄까
파아랗게 시린 겨울하늘 같아서
그 시린 하늘 조각들이 어느덧
우리를 빼곡하게 찔러버릴까 무서워서
그래서 그랬어 그런데 생각보다도 더 아프더라
잔인하게도 차가운, 겨울바람 말야
글 쓰고 읽기를 좋아하는 대학생입니다. 시와 소설을 주로 쓰고자 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