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나
새장 안에 갇혀버린 작은 아이는
적막함에 질식해 무너져가다
살이 에이는 인내의 끝
고사리 손으로 문을 열었다
피할 곳도, 도망칠 곳도 없는
고요의 바다, 예고된 혼돈
무풍지대의 창살이 둘러친
너가 서있는 곳은 태풍의 눈
내민 손에 느껴지는 것은 급류(急流)
부유하는 작은 것들을 피해서
흐름에 몸을 맡기어 보는 것
고사리 손에 쥐어진 유일한 해답...
글 쓰고 읽기를 좋아하는 대학생입니다. 시와 소설을 주로 쓰고자 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