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만을 위한 시간
아침에 일어나 먼저 씻기를 한다.
내가 먼저 깨끗이 씻은 후 삼 남매를 깨운다.
벌떡 일어나면 좋으련만 몇 번의 실랑이 끝에 일어나 먹고 싶은 것으로 아침을 준다.
아침을 먹은 후 씻고 학교,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한다.
준비 후 아빠의 차를 타고 등교를 한다.
막둥이는 걸어서 1분 거리 어린이집이어서 걸어서 등원을 한다.
등원 후 생존운동 10분으로 몸을 깨운다.
셰이크를 먹으며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한다.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대출된 책을 반납하는 날이다. 둘째 친구 엄마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도서관에 도착했다. 대출했던 책을 반납하고 또 읽고 싶은 책을 대출한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대출 불가한 책도 있고 없는 책도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책을 대출한 후 핫플레이스 카페라는 한옥 카페에 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맛있는 라테, 오미자에이드, 치즈케이크를 먹는다.
마음이 통한다는 것, 말이 통한다는 것, 너무 좋다. 언니(둘째 친구 엄마)를 안지는 두 달도 안 됐는데 너무 좋다.
함께 이야기하고 집에 걸어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그 시간이 12시가 훌쩍 넘었다.
청주 명물이라는 가락국수집에서 가락국수 한 그릇씩 먹었다. 바람 불고 추운 날씨에 딱 좋은 음식이었다. 몸과 마음이 따뜻해진 한 그릇이었다. 맛있게 먹은 후 진짜 집에 가기 위해 열심히 걷는다.
집에 와서 만보기를 확인하니 13,000보... 진짜 많이 걸었다.
집에 와서 성경 읽기, 필사, 기도문 쓰기를 하고 다시 둘째 픽업하러 학교로 향했다.
픽업과 동시에 본격 육아가 시작된다. 둘째와 손잡고 집에 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오늘 길에 어린이집에서 막둥이도 데리고 온다. 이제 집에서 나갈 일이 없으니 다시 만보기를 본다.
17200보!! 오늘은 눕자마자 꿀잠 자겠군 !
집에 와서 시원하게 요구르트 한잔씩 하고 아이들 짐 정리를 한다. 짐정리 후 이것저것 하다 보니 벌써 밥 먹을 시간이다. 저녁 준비를 하고 둘째, 셋째 밥을 먹인다. 다 먹을 때쯤 첫째가 하교를 했다. 첫째도 저녁을 먹인다. 첫째, 둘째는 놀이터에 가겠다고 아우성이다. 밥을 먹인 후 놀이터로 출동은 한다. 난 청소와 설거지로 이제 하루를 마무리할 준비를 한다.
오늘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갖았다. 엄마여서 아내여서 포기한 것들이 많은데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여러 가지를 도전하면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 예전이었다면 생각 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더 집중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델레비전 리모컨을 내려놓고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을 잡고 볼펜을 잡아보자...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