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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연근 May 16. 2022

스테이폴리오,파인다이닝이 아닌 '파인스테이'를 선보이다

코드스테이츠PMB12기/W1D3


이미지출처: 스테이폴리오 공식 웹사이트


2주전, 봄을 맞이해 제주도를 다녀왔다. 나는 맛집탐방을 즐겨서 지도앱을 열어보면 맛집을 저장해놓은 핀들이 손가락 디딜틈 없이 가득하다. 그런데 정작 여행 경비로 가장 많이 빠져나갔던 건 식비가 아닌 숙박비였다. 이번 여행에서 3일 중 하루는 근사한 숙소에서 나만을 위한 휴식을 즐기고 싶었다. 나에게 '쉼 '의 시공간을 선물해주고 싶었달까. 숙박비 상한액을 정해두었고 그 상한액을 꽉꽉 채워서 겨우겨우 숙소를 예약했다. 꽤나 숙소를 찾기가 어려웠었다. 한눈에 딱~ 삘이 오는 제주도 감성, 제주도 느낌을 가진 숙소를 수많은 숙소들 중에서 찾아야 했고, 막상 찾으면 예약이 풀로 차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숙소를 검색하던 중, 스테이폴리오를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들켜서는 안 되는 것처럼 어느 무명의 전문가가 자신이 머물 귀중한 숙소들을 특별하게 선별해서 모아둔, 은밀하면서도 비밀스러운 다이어리같은 웹사이트였다. 고유한 인테리어와 저마다의 감성을 가진 숙소들이 한 곳에 모여있었다. 이런 곳을 숨겨놓다니. "스테이폴리오는 어떤 곳이지?" 궁금증이 일었다.



특히 스테이폴리오의 비전과 미션이 궁금했다. 오늘은 파인-다이닝이 아닌 파인-스테이(fine-stay)를 소개하는, 숙소계의 미슐랭 같은 숙소큐레이팅 플랫폼 "스테이폴리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WHY
왜 스테이폴리오가 이 세상에 나오게 됐을까?

스테이폴리오의 이상묵 대표는 도시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숙박시설을 제외한, 전국의 개성있는 숙박공간을 찾아 자신의 블로그에 숙박공간만이 가진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호스트가 정성들여서 만든 공간을 그냥 세상에 내놓기 싫었던 그는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인 블로그에 고유한 숙박공간을 소개했다. 아무나 오게 하고 싶지 않았던 그의 철학 덕분이다. 그의 블로그는 스테이폴리오의 전신이 되었다.


스테이폴리오(STAYFOLIO)는 머물고 싶은 집을 뜻하는 “STAY”와 관점을 갖고 큐레이팅하여 차곡차곡 모아둔 2절판의 책 “FOLIO”의 합성어로서 어원이 지니는 의미 그대로 머물고 싶은 좋은 스테이를 큐레이팅하여 소개하는 웹진이다. 여행지에서 하룻밤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잠자리 공간을 선별하여 소개하기 위해 바람직한 숙박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엮어 이를 소비하는 여행자들과의 소통을 도모하는 채널로 기획되었다.
출처: 스테이폴리오
스테이폴리오(STAYFOLIO)는 좋은 장소, 공간을 만들어가려는 사람들과 이를 소비하는 실제 여행자를 위한 정보의 교류 및 소통의 장이 되어 지역 문화 내지는 국내여행 문화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궁극적으로 지역과 사람, 장소에 대한 가치를 보다 높여주는 스테이에 대한 관심과 이러한 장소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일깨울 수 있는 의미있는 채널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출처: 스테이폴리오


스테이폴리오의 사명과 비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좋은 공간 , 좋은 장소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며 다음 세대를 위한 더 좋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스테이폴리오의 사명-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파인 스테이'를 큐레이션 하는 것"
-스테이폴리오의 비전-



스테이폴리오는 공간의 독창성과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 그곳에 깃든 사람들의 마음과 합리적인 가격이 조화를 이룰 때 좋은 공간이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좋은 공간을 매개로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각자의 일상에 새로운 영감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 스테이폴리오의 미션입니다.
출처: 스테이폴리오 채용공고


주변환경과의 조화, 디자인, 지속가능성을 스테이폴리오의 가치로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테이폴리오가 나오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의해봤다.

▸ 주변 환경, 지역과의 지속가능한 성장
▸ 특별한 공간을 보다 더 특별하게 소개하는 숙박플랫폼의 부재

스테이폴리오는 좋은 공간, 좋은 장소와 좋은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 가치 아래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HOW
어떻게 경쟁사(다른 숙박예약 서비스)와 차별화를 했는가?


스테이폴리오는 기존의 숙박예약서비스에서 찾을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 바로 '머무름 자체가 여행이 되는 공간을 큐레이션하다'라는 개념이다. 슬로건처럼 쓰이기도 하는 이 한 문장은 스테이폴리오의 서비스들을 내포한다. 지역 기반의 숙박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만든다. 숙소에 도착한 시점부터 여행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숙소만이 가진 스토리, 주변환경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경험(여행)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공간을 선별해서 큐레이션해준다.

출처: 스테이폴리오 블로그


스테이폴리오 블로그를 보면, 다른 숙박예약서비스와의 차별점을 장표하나로 정리해놓았다. 표로 다시 정리해보았는데, *표시의 경우 내 의견을 넣은 것이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스테이폴리오는 숙소를 하나의 상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공간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본다. 개별적인 숙소들을 브랜드 가치가 있는 스테이로 진화시킨다. 여행에서의 머무름을 "쉼+여행"이라는 복합적인 가치로 승화시켰다.

스테이폴리오는 좋은 장소, 공간을 만들어가려는 사람들 즉 숙박공간의 호스트를 마치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가로 인식하게 만든다. 그리고 고객을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공간의 가치를 알아보는 여행자로 포지셔닝한다.

그렇다면 수익을 어떻게 창출해내고 있을까?

-숙소 제공자-고객 거래 중계 수수료
-숙소 서비스디자인 에이전시

여기에 내 의견을 더하고 싶다. 스테이폴리오는 지역, 마을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도시재생이 필요한 작은 마을을 단위로 지자체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건 어떨까? 스테이폴리오가 가진 능력을 기반으로 주택 하나 또는 골목까지 리모델링하여 하나의 핫플레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본 바, 실제로 서촌과 연계하여 <서촌유희>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WHAT
그래서 무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스테이폴리오 공식 웹사이트


스테이폴리오의 서비스들을 주인공처럼 짜잔- 소개하고 싶었지만 앞서 많이 언급하고 말았다.

첫번째로 주력 서비스는 중계서비스다. (딴 얘기지만 간결한 텍스트와 숙박공간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사진 등 깔끔한 UI가 인상적이다.)
두번째로 저널 서비스가 있다. 스테이폴리오가 중계하는 숙박공간을 소개하고 그 공간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좌)스테이폴리오 웹 화면/ (우): 스테이폴리오 앱 화면


모든 서비스를 공식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세번째로, 파인스테이 에이전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테이폴리오는 BtoC뿐만 아니라 BtoB영역으로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숙소관리, 콘텐츠제작, 리브랜딩 등 스테이플리오가 가진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적합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테이폴리오에 입점한 기존 숙소에게 제공하는 입점혜택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궁금한 부분이다.




WHO,WHEN,WHERE
누가, 언제, 어디서 스테이폴리오를 사용할까?


먼저, 누가 스테이폴리오를 사용할까?

스테이폴리오가 설정한 타켓군은 명확하다.

세계적인 환대(호스피탈리티) 시장은 2017년에 5,700억 달러 이상 기록했고, 이와 함께 스마트 환대 시장은 연간 24.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8년에는 약 78억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현대적이고 독특한 환대 경험 시장은 합리적인 사치라는 컨셉 하에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로 인하여 확장된 시장입니다.
이에 따라 스테이폴리오가 타겟하는 그리고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은 25-34의 MZ세대의 고객입니다. 디지털에 친화적이며, 남다른 독특한 경험을 추구하며, SNS를 즐겨하는 이들은 스테이폴리오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숙소&서비스 및 콘텐츠에 반응하고 그들만의 특별한 여행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출처: <스테이폴리오, “숙소라는 공간에 콘텐츠와 플랫폼 담아”>, 와우테일, https://wowtale.net/2020/12/07/19139/


디지털 환경이 익숙한 25~34세의 MZ세대가 타켓이다. 이들은 SNS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공유하는 특성을 가진다. 가치소비를 즐긴다는 점에서 스테이폴리오가 추구하는 가치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20대 중반 이상을 설정한 것으로 볼 때,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어느정도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나잇대를 설정했다는 생각이 든다.

'혁신의 숲'에서 스테이폴리오 정보를 찾아봤다.

혁신의 숲

소비자 유형 분석 통계로 보아 2030여성이 51.7%를 차지함을 볼 수 있다. 2030여성을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 마케팅을 강구해야하는 것으로 보인다. 2030남성의 소비가 눈에 띄는데, 이는 신혼부부가 같이 여행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40대에서도 유의미한 통계가 나온다는 점이다. 현재 스테이폴리오는 초기 사업 모델로서 2030세대를 타켓군으로 좁히고 있지만 4050으로 타켓군을 넓혀 그에 맞는 마케팅을 펼친다면, 커다란 비즈니스 임팩트를 몰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어디서 스테이폴리오를 사용할까?

이에 관한 내용은 설문조사, 인터뷰 등 사용자 조사를 해야 명확히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대로, 간략하게 고객 페르소나를 만들어서 가설을 세워봤다.



직장인 20대 후반 여성을 고객 페르소나로 만들었다. 김미란은 회사 업무로 인한 피로도가 굉장히 쌓인 상태다. 차곡차곡 모아놓은 여행용 적금을 과감하게 자신을 위해 쓰기로 결정한다. 회사에 연차스케줄을 미리 올려놓고 여행지까지 정한 상태다.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 김미란은 마음에 꼭 들어맞는 숙소를 서치하다가 스테이폴리오를 방문하게 된다.

지금 단계의 페르소나는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다. 사용자 조사를 통해 명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출처: 스테이폴리오 공식 웹사이트


스테이폴리오는 미술관에서 전시물을 수집하고 관리, 기획하는 큐레이터 같기도 하고, 전시 작품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해주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도슨트같기도 하다.

또 다른 측면에서 스테이폴리오가 마치 자체제작으로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와 비슷하다거나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세심히 골라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으로 보여줘 성공한 마켓컬리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서술한 기사를 봤는데, 정말 찰떡같은 비유인 것 같다.

경험 마케팅이 각광받는 시대에, 딱 들어맞는 서비스가 나타났다. 다만, 스테이폴리오에 선별되는 스테이의 기준이 독창성, 디자인, 마음가짐, 가격 등으로 정해져있지만 측정도는 상대적이기에 꽤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 점차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스테이폴리오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부디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미성, 지역친화성을 갖추고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스테이폴리오가 기대된다.








[참고자료]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955116&memberNo=34550514

https://wowtale.net/2020/12/07/19139/

https://www.designdb.com/?menuno=1432&bbsno=1186&siteno=15&act=view&ztag=rO0ABXQAOTxjYWxsIHR5cGU9ImJvYXJkIiBubz0iOTkwIiBza2luPSJwaG90b19iYnNfMjAxOSI%2BPC9jYWxsPg%3D%3D#gsc.tab=0

https://www.kolonmall.com/247/Special/223722

https://eiec.kdi.re.kr/publish/columnView.do?cidx=13341&sel_year=2021&sel_month=05

https://blog.naver.com/archiry

https://www.stayfolio.com/4-point-approach

https://brunch.co.kr/@nineblue/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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