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지 않으면 잊힌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쓴다.
어제와 오늘은
겉으로 보기엔 비슷하지만,
실은 전혀 다른 날이다.
같은 시간, 다른 감정.
같은 공간, 다른 흐름.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질 사소한 감정들.
누군가에겐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겠지만,
나에겐 오늘이 그저 그런 하루가 아니었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렇게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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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짧은 안부를 주고받고,
짧은 대화를 이어갔다.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갔는지
다 담아내기 어렵다.
만약 오늘 하루를
단순한 ‘성과’로만 평가한다면
솔직히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하지만
내 삶의 한 조각으로 바라보면
오늘은 참 많은 걸 받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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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안에는
함께 운영 중인 카페 ‘무화당’이 있다.
종종 회원님들이
“이걸로 간편하게 식사 챙기세요”라고
미리 결제를 해주신다.
오늘도 수업 직전,
한 고객님이 쉐이크 10잔을
“편하게 시간 될 때 챙겨드시라”며 미리 결제해 주셨다.
그 와중에 또 다른 회원님 두 분이
서로 챙겨주겠다며 웃으며 다가오셨다.
조금은 민망했지만
그 따뜻한 마음이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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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최애 메뉴는
망고 요거트 스무디다.
다이어트를 진행 중인 고객님들에겐
조금 죄송한 이야기지만
정말 너무 맛있다.
지난주엔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3~4번이나 먹은 것 같다.
물론, 너무 자주 마시는 건 좋지 않기에
당분간은 빈도수를 줄이고
다른 메뉴로 대체해보려고 한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그 사랑으로 적립된 포인트로
달콤하게 스스로를 위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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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달의 반이 지났다.
아니, 다르게 말하면
한 달에서 반이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더 깊이 몰입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 하루는 지났다.
이제 남은 날들을
어떻게 채울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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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말자. 그리고 지나치게 낙천적으로만 상황을 넘기지도 말자.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안정감이
때론 내 시야를 가릴 수도 있다.
그러니 현실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반응하자.
반대로 조급해지면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건 때로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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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잘 해낼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내 페이스와 감정을 지키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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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루는 없다.
기록하는 이만이,
그 다름을 기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