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과 다이어트, 지속 가능성에 대하여
“운동을 왜 이렇게 오래 해도 변화가 없을까요?”
“식단을 줄이는데도 왜 살이 안 빠질까요?”
이 질문은 어쩌면, 학생들이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성적이 안 오르지?”
라고 묻는 말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오랫동안 ‘많이 하면 된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단순한 공식에 자신을 끼워 넣어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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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한다는 건 단순히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성취 역량’ 즉,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그저 시간을 오래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운동의 질, 지속 가능성, 회복력이 함께 따라야 한다.
몸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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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회원들을 보면, 『그릿』에서 소개된 절약형 신진대사 이야기가 떠오른다.
임신 중 영양이 부족했던 태아는, 이후 환경에서도 영양을 저장하려는 몸으로 성장한다.
우리 몸은 갑작스러운 결핍에 방어적으로 반응한다.
급격한 식이조절은 오히려 지방 저장 시스템을 자극하고,
체지방이 빠지지 않는 몸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그 결과는 부종, 피로, 호르몬 불균형, 요요현상으로 나타난다. 다이어트는 줄이는 싸움이 아니라, 삶을 조절하는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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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계속 미루는 회원,
체중계 숫자 하나에 울고 웃는 회원들을 볼 때마다
이 문장이 떠오른다.
“스트레스는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는 단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구조까지 바꿔버린다. 불안, 두려움, 자기 비하 속에서 움직이는 몸은 결코 건강해질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늘 말한다.
“지금 당장 큰 변화를 이루지 않아도 괜찮아요.
계속해나가는 자신을 믿고, 그 자체로 응원해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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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작은 성취를 하나씩 쌓아가며, 자신이 나아지고 있음을 체감하는 것.
그게 진짜 변화다.
『그릿』에서 강조하는
“능력 성장 믿음”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어깨가 원래 좁아.”
“살이 안 빠지는 체질이야.”
그런 말보다, 나는 이런 말을 더 많이 건넨다.
“지금은 이렇게 시작하지만, 여기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요.”
사람은 비교의 목표가 아닌 배움의 목표를 향할 때 더 오래 달릴 수 있다.다른 사람보다 잘하려는 운동은 지치게 하지만, 어제보다 나아지려는 운동은 지속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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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회원들에게 바라는 건 단 하나다.
지속 가능한 노력의 방향.
그리고 그 안에서,
몸뿐 아니라 마음의 근육도 함께 자라나길.
『그릿』은 그런 의미에서
운동하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의 목표는 늘
“더 많이”가 아니라 “더 나아지기”여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