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기 위해, 흔들리지 않기 위해
센터 영업 종료부터 센터 마감까지.
마감 청소를 끝내고 시간을 확인하니 밤 11시 40분.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어느새 자정을 넘긴다.
월요일 하루가 치열하게 흘러갔다.
오늘의 나는,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다.
그 감정을 감추지 않기로 했다.
지금 내가 마주한 감정은, 분명한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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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내가 하는 생각을 가장 경계한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혹은 어떤 상황이 예측될 때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초점을 다시, 나에게 맞춘다.
누군가의 조언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방향은 내 안에서부터 시작되어야만
흔들리지 않고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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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자신의 이득을 먼저 생각한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기대하지 않는다.
타인이 나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가족조차도, 나의 마음 전체를 다 알 순 없다.
결국 이 삶은, 내가 직접 견디고 헤쳐나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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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막연함 속에서 스스로를 다스리려 애쓰고 있다.
지치지 않기 위해 리듬을 만들고, 균형을 잡고 있다.
물론 주변에서도 그걸 안다.
하지만 모두 사정과 주어진 역할이 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이 들어온다.
그 사실도 나는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나도 나름의 선이 있다.
오늘은 그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겨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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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급박한 상황일수록
더 차분하게 정리하는 걸 선호한다.
조력자는 어디까지나 조력자일 뿐이다.
모든 걸 통제하려 들면 결국 오류가 생긴다.
좋은 마음으로 이것저것 알려주는 건 정말 고맙다.
하지만 그게 ‘도움’이 되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다.
나는 지금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했고,
모든 요소를 감안한 상태에서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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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내가 맡고 있는 회원님들에게
또다시 트레이너가 바뀌는 경험을 주고 싶지 않다.
그래서 주말에도 수업을 진행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여트(여자 트레이너)가 나 혼자다.
여트만 원하는 회원님의 수요가 생기는 경우,
인수인계와 신규 회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럴수록, 수업 회전은 더딜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매출에 대한 압박까지 함께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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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관리하고 있는 회원은 약 56~58명.
물론 모두가 동시에 오는 건 아니다.
개인 사정으로 센터 방문을 하지 않는 회원분들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45~50명 정도일 듯하다.
하지만 많은 회원분들이 선호하는 시간대는 겹칠 경우
결국 예약은 어려워진다.
나는 오전 9시부터 센터 마감까지
하루 종일 센터에 머물며 수업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오전 8시 수업 어때요?”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기운이 확 빠졌다.
정정은 했지만,
결국은 내가 더 일해야 하는 현실 앞에
깊은 한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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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 수 있다.”
그렇게 믿고 싶지만,
기력을 다 쏟아부어도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현실 앞에서
마음이 막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유난히 글이 길어졌지만,
이런 날도 있다.
이런 날도 나의 일부고,
지금 이 감정도 내 삶의 일부다.
나는 여전히 나의 길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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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나는 나를 붙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