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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Apr 17. 2024

고사성어 365

4월 17일: 생지축지(生之畜之), 생이불유(生而不有).

4월 17일의 고사성어(108)


생지축지(生之畜之), 생이불유(生而不有).


* 낳아서 기르되 소유하려고 하지 말라

* 《노자》 제10장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춘추시대 초기 도가(道家)의 창시자 노자(老子, 기원전 약 571~기원전 약 470)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사통팔달의 밝은 예지력으로 ‘무지(無知, 억지로 알려고 하지 않는 상태)’를 지킬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만물을 낳고 키울 수 있다. 낳고도 내가 독점하지 않고, 공을 세우고도 자만하지 않고, 으뜸이면서도 지배하지 않는 것을 멀고 깊은 덕, 즉 현덕(玄德)이라고 한다.”


한 상업광고에서는 이 구절 중 ‘낳아서 기르되 소유하려 하지 말라’는 뜻의 ‘생이축(휵)지(生之畜之), 생이불유(生而不有)’라는 구절을 활용하여 자식에 대한 지나친 바람과 소유욕을 부리는 많은 부모들 욕구와 욕망에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노자는 만물을 낳고 기르는 ‘현덕’에 이르기 위한 여러 가지 경지를 언급하고 있는데, ‘무위(無爲, 억지로 일삼지 않음)’, ‘무지(無知, 억지로 알려고 하지 않음)’, ‘무욕(無欲, 욕심 없는 상태)’, ‘부쟁(不爭, 다투지 않음)’, ‘허심(虛心, 비어 있는 마음)’, ‘유약(柔弱, 부드럽고 약함)’을 지키라고 말한다. 

필요 없고 쓸데없는 일을 일삼고, 얄팍한 지식을 떠벌리고, 끝없는 탐욕을 부리고, 이 때문에 서로 다투고, 마음에는 온갖 허영과 욕심을 가득 채운 채 강한 척하는 현대인들의 병적 심리와 정신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생지축(휵)지(生之畜之), 생이불유(生而不有) 

* 현덕(玄德), 무위(無爲), 무지(無知), 무욕(無欲), 부쟁(不爭), 허심(虛心), 유약(柔弱)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등과 같이 노자의 사상에는 역설적이고 상대적인 경구가 흘러넘친다. 이런 경구들은 일반적인 의식의 오차구역을 정확하게 찌르고 있어 의미심장하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4월 17일

- 허좌이대(虛左以待) 

- 왼쪽 자리를 비워 우대하다.

https://youtu.be/JvfOCixOC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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