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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Apr 18. 2024

고사성어 365

4월 18일: 양심불가이득일인(兩心不可以得一人),  ~ 

4월 18일의 고사성어(109)


양심불가이득일인(兩心不可以得一人), 일심가이득백인(一心可以得百人). 


* 두 마음이면 한 사람도 얻을 수 없고, 한 마음이면 백 사람도 얻을 수 있다.

* 《회남자》 <무칭훈>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치우치지 않고, 다른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오로지 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야 사람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의 명언이다. 그러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모든 현상은 그 본질을 파고들면 다 ‘자신(自身)’과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관련한 대목을 하나 더 소개하면 이렇다.


“명성(名聲)은 스스로 부르는 것이요, 모양(模樣)은 스스로 나타나는 것이며, 명예(名譽)는 스스로 갖다 붙이는 것이요, 꾸밈은 스스로 사용하는 것이라, 이 모두가 다 자기로부터 나오지 않는 것이 없다.”


세상사 이치는 모두 상대적이다. 그 이치를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이 있다고 하지만 결정은 늘 모두 자신이 내린다. 자아(自我)에 집착하면 객관적 기준, 사회적 통념, 일반적 상식을 모두 내 다 버리고 외길로 빠지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남과 세상을 원망한다. 그래서 선현들은 남을 원망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원망하고, 남에게서 무엇인가를 구하지 말고 자신에게서 구하라고 충고한다.

춘추시대 정나라의 정치가 정자산(鄭子産)은 자신이 갖고 있는 부귀와 권력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가를 명심하라고 했다. 정자산은 무려 2,500여 년 전에 한 사람의 부귀와 권력 그리고 명예가 다수의 백성들, 특히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가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덕(德)’이란 글자도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양심불가이득일인(兩心不可以得一人), 일심가이득백인(一心可以得百人).

《회남자》는 한나라 초기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자신이 문객들을 동원하여 편찬한 잡가류의 백과전서인데 도가 사상이 적지 않다.

* 표지사진: 회남자 편찬을 주도한 유안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4월 18일

- 과전이하(瓜田李下) 

- 오이밭, 배나무 밑

https://youtu.be/3_rJ4CTse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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