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설니홍과(雪泥鴻瓜)
5월 23일의 고사성어(144)
설니홍과(雪泥鴻瓜)
* 눈 위에 남긴 기러기 발자국
* 소식(蘇軾) 《소식집(蘇軾集)》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송나라 때의 문인 동파(東坡) 소식(1037~1101)이 지방의 벼슬을 받아 떠날 즈음, 두 살 아래인 그의 아우 소철(蘇轍, 1039~1112)이 소식과 더불어 민지(澠池)에서 보낸 옛일을 회고하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시 한 편을 보냈다. 소식은 다음과 같은 화답의 시를 보냈다.
인생이란 결국 무엇과 같은지 아는가?
인생도처지하사(人生到處知何似)?
눈 진창에 내려앉는 기러기와 흡사하네.
응사비홍답설니(應似飛鴻踏雪泥).
눈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겼어도,
설상우영유지과(雪上偶然留指爪),
기러기가 어찌 동쪽과 서쪽을 따지면서 날아가겠는가.
비홍나복계동서(飛鴻那復計東西).
이 시는 소식이 과거에 급제하여 관리가 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자신의 행적을 돌이켜보면서 ‘눈 위에 남긴 기러기의 발자국’ 같다고 비유했는데, 여기에서 ‘설니홍과’라는 성어가 유래된 것이다. 눈 위에 남긴 기러기 발자국은 눈이 녹음에 따라 바로 사라지듯, 인생도 그와 같이 덧없음을 한탄한 것이다. ‘설니홍과’는 ‘비홍답설(飛鴻踏雪)’, ‘비홍설조(飛鴻雪爪)’, ‘비홍인설(飛鴻印雪)’이라고도 한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설니홍과(雪泥鴻瓜)
* 비홍답설(飛鴻踏雪)
* 비홍설과(飛鴻雪爪)
* 비홍인설(飛鴻印雪)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23일
- 기가지벽(嗜痂之癖)
- 딱지를 뜯어 먹는 버릇
https://youtu.be/9761oEYCl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