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화이부동(和而不同)
7월 12일의 고사성어(194)
화이부동(和而不同)
* 남들과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 《논어(論語)》 〈자로〉, 〈위령공〉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공자는 군자와 소인의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었다.
“군자는 남들과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화합할 줄을 모른다.”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
‘화(和, 어울림)’와 ‘동(同, 같음)’의 차이에 대한 언급인데 공자보다 조금 앞서 제나라의 명재상 안영(晏嬰, ?~기원전 500)도 이 차이를 명쾌하게 설파한 바 있다. 관련 고사는 이렇다.
제나라 경공(景公)이 공부에서 노닐면서 안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여섯 마리 말이 끄는 수레를 급히 몰고 가는 양구거를 보고는 자신과 잘 어울리는[和] 성격이라고 했다. 이에 안자는 이렇게 비꼬았다.
“그건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同] 것입니다. 어울리는 것이란 임금이 달라고 할 때 신하는 시다고 하고, 임금이 싱겁다고 할 때 신하는 짜다고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지금 양구거는 임금께서 달다고 하면 같이 달다고 합니다. 이는 같은 것이지 어울리는 것이 아닙니다.”
훗날 안영이 세상을 떠나자 경공은 병풍을 열고 안자의 시신에 다가가서는 “지난날 함께 공부로 놀이 갔을 때 선생은 하루에 세 번이나 나를 나무랐지요. 이제 누가 과인을 나무란답니까?”라고 애도했다.
공자는 또 이런 말도 했다.
“군자는 두루 통하면서 편파적이지 아니하고 , 소인은 편파적이면서 두루 통하지 않는다.”
“군자주이불비(君子周而不比), 소인비이부주(小人比而不周).”
공자의 말씀은 대인관계나 대외관계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용된다. 조선시대에 세워진 ‘탕평비(蕩平碑)’에는 공자의 위 말씀과 같은 뜻의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두루 통하면서 편파적이 아닌 것은 군자의 공평한 마음이고, 편파적이면서 두루 통하지 못하는 것은 소인의 사사로운 의견이다.”
“주이불비내군자지공심(周而弗比乃君子之公心), 주이불비내소인지사의(比而弗周是小人之私意).”
흔히들 나와 뜻이 같으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것은 순전히 자기 욕심이나 바람의 표출일 뿐이다. 안영과 공자는 이 점을 정확하게 지적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
* 군자주이불비(君子周而不比), 소인비이부주(小人比而不周).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7월 11일
- 일사사(一事私), 백사지사수지(百事之私隨之).
- 한 가지 일에서 사욕을 꾀하면 모든 일에서 사욕을 꾀하게 된다.